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발표…“뉴노멀의 출발점 될 것”
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발표…“뉴노멀의 출발점 될 것”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7.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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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총 49편의 작품
김광보ㆍ고선웅ㆍ이자람ㆍ정재일 등 실력파 창작진 참여
‘공연영상화 자문위원회’ 구성, 사업 본격 추진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닫혀있던 날들이 더 많았던 국립극장이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공연’들로 관객들과 ‘새로운 일상’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현장(사진=국립극장)
▲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현장(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은 지난 24일 달오름극장에서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2021시즌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레퍼토리 시즌(8월 28일~ 2021년 6월 30일)은 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총 49편의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흔 돌을 맞이한 국립극장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동시에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준비 중이다”라며 “2020-2021시즌을, 국립극장 운영의 새로운 기준(뉴노멀)을 세워나가는 출발점으로 삼고, 이번 시즌을 통해 전통의 깊이는 더하되 동시대를 뚜렷하게 담아내는 국립극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새 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가져온 미증유의 사태로 전 세계 공연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라며 “여러 경우의 수에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시즌 전체 라인업은 먼저 공개하되, 티켓은 두 차례로 나눠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다섯 오’(사진=국립극장)
▲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다섯 오’(사진=국립극장)

국립무용단, 현대적 한국무용으로 ‘새로운 전통 쓰기’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개막작은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다. ‘다섯 오’는 2019년 11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손인영의 첫 번째 안무작으로, 동양의 전통사상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춤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손인영 예술감독은 “오늘날 지구가 직면한 자연환경 파괴는 음양오행의 불균형에서 나온 결과”라며 “격변한 지구와 맞서게 된 시대에, 순리를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춤에 담았다”라고 밝혔다. 정민선이 무대·의상·영상디자인을 총괄하는 미술감독을 맡고, 작곡가 라예송이 음악감독으로 합류한다(‘20년 9월 17~20일, 달오름극장).

지난 2018년 1월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던 해오름극장의 재개관 기념작 역시 국립무용단이 맡았다. 내년 4월 1일 무대에 오르는 ’제의‘는 한국의 의식무를 총망라해 현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하고, 재창작한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낸 안무가 윤성주가 재직 당시 창작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공연한다. 무용수의 캐스팅을 새로 하고, 무대 장치를 보완하며 세밀한 재공연 준비를 통해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관객 앞에 돌아온다. 초연에 이어 재공연에도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박우재가 음악을 맡는다(‘21년 4월 1~3일, 해오름극장).  

▲20/21 국립무용단 신작 ‘산조’(사진=국립극장)
▲20/21 국립무용단 신작 ‘산조’(사진=국립극장)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대형 신작 ‘산조’는 ‘묵향’과 ‘향연’을 성공시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한 국립무용단과 연출가 정구호 조합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다양한 가락이 모이고 흩어지는 전통 기악 양식 ‘산조’의 미학을 춤으로 펼칠 예정이다. 안무는 경기도립무용단 상임 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맡았으며, 음악은 꾸준히 전통과 호흡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손다혜가 함께한다(‘21년 6월 24~26일, 해오름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우리 음악의 현재와 미래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를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일주일간 펼친다.(‘21년 4월 7~14일, 해오름·달오름극장).  

김성진 예술감독은 “빠르게 변화하는 예술의 흐름 속에서 독특하고 고유한 우리 음악을 관현악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라며 “코로나19 시대 속 ‘회복과 상생’을 주제로 시간과 시간이 만나 역사를 잇고, 장르와 장르가 만나 새로움을 창조하며, 예술가와 예술가가 만나는 새로운 장이 펼쳐지길 희망한다”라고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국악관현악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실내악, 음악제에서 결성된 프로젝트팀의 음악까지 이 시대 창작 음악의 총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오름극장을 활용한 설치미술과 국악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왼쪽부터)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 임준희 자문위원장(사진=국립극장)
▲(왼쪽부터)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 ‘이음 음악제’ 임준희 자문위원장(사진=국립극장)

자문위원장을 맡은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은 “이음 음악제는 관현악단의 창작 역량을 집대성할 수 있는 도전적인 음악제로, 60년 동안 수많은 작품이 이곳에서 탄생했다”라며 “그러나 이 작품이 모두 지속성을 가지진 못했다. 이러한 작품들의 좋은 점은 부각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완성된 명곡으로 만들어주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축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술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인간을 위로하며, 다시 일어날 힘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번 주제를 ‘회복과 상생’으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면 위대한 걸작이 탄생하듯, 음악제를 통해 뛰어난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는 9월에는, 동서양 음악을 오가는 지휘자 정치용과 함께하는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이 기다리고 있다. 재연의 기회를 얻지 못한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 100여 곡 중 정치용 지휘자가 직접 고른 4개의 작품을 재조명한다(‘20년 9월 3일, 롯데콘서트홀). 10월에는 코로나19로 순연된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를 선보인다(‘20년 10월 22일, 롯데콘서트홀).

국립창극단, 음악의 다양성 확인할 신작 3편 발표
국립창극단은 이번 시즌 ’창극의 음악적 가능성‘에 더욱 집중하며 3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신작은 판소리의 즉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나무, 물고기, 달’이다. 참신한 연극적 시도로 주목받는 연출가 배요섭과 음악감독 이자람, 국립창극단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21년 3월 11~21일 하늘극장).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판소리 무대도 마련된다. 국립창극단 젊은 소리꾼들은 ‘절창’을 통해 자신 있는 판소리 대목으로 자웅을 겨룬다(‘21년 4월 17~18일, 달오름극장).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기념하며 국립창극단은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대형 신작 ‘귀토’(가제)를 올린다. 삼국사기 ‘귀토설화’를 현재의 시대상을 반영해 풀어낸 ‘귀토’는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필두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탄생시킨 제작진과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힘을 모은 대형 창극이다. 

유수정 예술감독은 “해오름극장 재개관 이후 국립창극단 첫 무대로 어떤 공연이 좋을지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라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으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의 극을 생각하다가 재치 있는 토끼 이야기 ‘수궁가’를 떠올리게 됐다”라고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왼쪽부터)국립창극단 유수정 예술감독, 한승석 음악감독(사진=국립극장)
▲(왼쪽부터)국립창극단 유수정 예술감독, ‘귀토’ 한승석 음악감독(사진=국립극장)

고선웅이 극본·연출을 맡아 삼국사기 ‘귀토설화’를 현재의 시대상을 반영해 풀어낸다. 작창은 국립창극단 유수정 예술감독과 소리꾼 한승석이 함께 맡는다(‘21년 6월 2~6일, 해오름극장).  

작창 외에 작곡과 음악감독까지 맡은 한승석은 “귀토설화에서 토끼는 허황된 꿈을 좇아 수궁으로 갔다가, 고생 끝에 뭍으로 돌아간다”라며 “귀토(龜兎)라는 제목은 어려움 끝에 제자리로 돌아가는 토끼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힘든 현실 속에서 꿈을 좇는 젊은이들을 뜻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지키면서, 어떻게 이 시대의 감성에 맞게 재창조할 것인가를 화두로 삼고 있다”라며 “어려운 사설은 풀어내고, 템포에 변화를 주고, 복잡하고 어려운 음악적 장식은 조금 덜어냈다”라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국립창극단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 모습(사진=국립극장)
▲국립창극단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 모습(사진=국립극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순연됐던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아비. 방연’(‘20년 10월 30일~11월 8일, 달오름극장)과 ‘트로이의 여인들’(‘20년 12월 3~10일, 달오름극장)도 이번 시즌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취소된 해외투어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음악감독 정재일과 배우ㆍ연주자들이 ‘트로이의 여인들 :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9년 만에 선보이는 전속단체 합동 공연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연말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가제)이 관객을 만난다. 2011년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이후 3개 전속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공연은 9년 만이다. 

연출가 김광보, 작가 고연옥이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드는 작품이다(‘20년 12월 23일~‘21년 1월 24일, 달오름극장). 

‘아프레걸’은 전후(戰後)를 뜻하는 프랑스어 ‘아프레 게르(apres guerre)’와 영어 단어 소녀(girl)를 합성한 조어로, 전통적 젠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전후 새로운 여성을 뜻한다.

▲20/21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김광보 연출가(사진=국립극장)

김광보 연출가는 “‘명색이 아프레걸’을 통해 전쟁 이후 여전히 봉건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모습을 찾는 새로운 여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이 이에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했다”라며 “미투 운동 이후 한국 사회의 여성 인권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립극장 밖의 국립예술단인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극단도 2020-2021시즌에 참여해 국립극장의 새 시작을 함께한다. 코로나19로 순연된 국립오페라단 ‘빨간 바지’(‘20년 8월 28~29일), 국립발레단 ‘베스트 컬렉션’(9월 25~26일), 국립극단 ‘만선’(‘21년 5월 14~29일)이 달오름극장에서 공연 예정이다.

▲20/21 국립극장 해외초청작 ‘소프루(Sopro)’(사진=국립극장)
▲20/21 국립극장 해외초청작 ‘소프루(Sopro)’(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공연예술계의 교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 ‘소프루(Sopro)’, 타오댄스시어터 ‘4&9’, 두 편의 해외 초청작을 선보인다. ‘소프루’는 관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우에게 대사와 동작을 일러주는 프롬프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1년 4월 30일~5월 2일).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된 타오댄스시어터 ‘4&9’도 드디어 한국 무대에 오른다(‘21년 6월 11~13일). 

NT Live(엔티라이브) 상영도 계속된다. 올해는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시라노 드베르주라크’(‘20년 10월 8~11일, 15일)와 재상영작 ‘예르마’(10월 16~18일)가 남산의 스크린을 채운다. 2021년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이 재상영된다(‘21년 3월 31일~4월 4일). 신작 ‘한여름 밤의 꿈’도 상영을 논의 중이다(3월 26~28일 예정).

비대면 시대, ‘공연 영상화 사업’ 본격 추진 
아울러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부터 공연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공연예술 저변 확대, 영상 유통을 통한 우리 공연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립극장은 민간예술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연생태계의 상생을 이끌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6월 ‘국립극장 공연영상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저작권 및 계약’ ‘영상 제작 및 유통’과 관련한 각계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고자 자문위원진은 법률가, 예술가, 영상 유통·제작자 등으로 구성했다. 국립극장은 올해 안에 공연영상화 사업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공연 실황 영상을 제작·유통할 계획이다. 

▲20/21 국립극장 NT Live ‘리어왕’(사진=국립극장)
▲20/21 국립극장 NT Live ‘리어왕’(사진=국립극장)

이날 현장에서는, 발표된 많은 레퍼토리 가운데 국립극장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피력한 공연영상화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그 중 공연영상화가 전 세계적 문화 풍토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영상화할 작품 선정 기준과 수준 높은 기술력 등이 요구되는데 자세한 진행 과정을 묻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대해 ‘국립극장 공연영상화 자문위원회’ 담당자는 “영상화를 위한 작품 선정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예술단체 별 존재하는 예술감독과 운영위원회가 공론화를 거쳐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며, 제작과 유통 또한 고품질의 작품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계속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언택트 시대에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현재 공연의 일정 부분을 짧게 설명하거나 각 예술단체를 소개하는 식의 영상 콘텐츠들이 제공되고 있으나, 국립예술단과 단원들을 조명하는 자리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예술단 전체가 참여하는 갈라 공연 등의 기획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사진=국립극장)
▲김철호 국립극장장(사진=국립극장)

김철호 극장장은 “예술단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서 하나의 공연을 만든다”라며 “이번 기회로,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많은 이들에 대한 조명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어 “자체 브랜드 작품을 진행하고 자리를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하느라, 예술단 각각의 종합 공연도 진행하지 못한지 10여 년이 지났다”라며 “예술단 모두가 협업을 통해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하고 있으며, 기획을 고려해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부터 평일 공연 시간을 오후 8시에서 7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긴다. 주52시간 근로제 정착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공연 시간을 앞당기자는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