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미술관 무료관람 시범실시 ‘연장’
국립박물관· 미술관 무료관람 시범실시 ‘연장’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8.12.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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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매월1회 ‘넷째 주 토요일’ 박물관 가는 날 지정·운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가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5월부터 추진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 시범실시가 1년 더 연장된다.

문화부는 2009년이 최초의 근대적 박물관인 제실박물관 개관을 기준으로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 해이며, 최근 악화된 경제여건으로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축소가 우려됨에 따라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의 무료관람 시범실시를 2009년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올해 5월부터 추진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 시범실시가 1년 더 연장된다.
금년 시행된 무료관람은 5월에서 11월간 관람객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약 613만 명에 달하는 성과를 나타냈으며, 관람객 설문조사 등에서도 박물관 문화에 대한 인식제고 및 관람기회 확대 등을 통해 문화향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문화부는 박물관 문화진흥을 위해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박물관 문화조성 - 박물관 1,000관 시대’를 목표로 하는 ‘박물관진흥을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추진과제는 박물관정책 연구 및 관계 단체·전문가 논의 등을 토대로 주요 현안과제를 선정한 것으로, 그간에는 정부가 박물관의 확충 및 국립박물관 육성을 통한 대표 모델정립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향후에는 다양해지는 국민의 문화수요 및 정책여건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박물관의 질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박물관진흥을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의 주요 목표는 ‘국민과 함께 하는 박물관’, ‘운영기반이 견실한 박물관’ 및 ‘박물관 정책구조의 체계화’ 등으로 주요 목표별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문화부는 박물관 관람 및 다양한 체험·문화 프로그램 체험 기회 등을 확대하여 국민에게 다가가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09년 국립박물관부터 매월 1회 ‘넷째 주 토요일’을 박물관 가는 날로 지정·운영한다.

또한 가족 단위 관람객 및 문화예술 관련 동아리 등 다양한 계층이 박물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관람객의 연령과 문화 소외계층 및 지역 등을 감안한 눈높이 프로그램 및 특성화·차별화된 전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물관의 운영기반을 견실화하기 위해 박물관 자료 관리 및 전문 인력 역량 강화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박물관자료의 보관과 관리를 위한 수장 공간 확보 및 박물관 전문 인력의 교육·연수 등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과 학예사 자격제도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향수에 기여하고 있는 사립박물관지원토대 마련을 위해 박물관 비영리법인화 추진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박물관 정책 수요에 대응한 체계적인 박물관 정책 수립을 위해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 협력체제 운영 등에 힘쓸 계획이다. 관계분야 전문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박물관 등록제도 및 박물관 정의규정(비영리성·항구성)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 등이 참여하는 협의기구(가칭 박물관위원회) 구성·운영 및 전국 박물관간 온·오프라인 협력 망 등을 점차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