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오는 26일 개막…“역병 코로나19 춤-굿으로 씻어내”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오는 26일 개막…“역병 코로나19 춤-굿으로 씻어내”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8.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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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동아트센터, 26·28·30일 아르코예술극장, 27·29일 서울남산국악당서 공연

[서울문화투데이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세계인의 마음에 응어리로 자리잡은 역병 코로나19를 춤으로 위로한다.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26회를 맞아 오는 8월 25일 강동아트센터에서 개막해 26·28·30일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27·29일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번갈아 진행한다.

이번 창무국제공연예술제의 주제는 ‘춤의 길굿-추는 길굿’으로, 병자의 병을 춤으로 씻어내게 하는 우리 전통 굿을 모티브로 했다. 2020년 세계를 앓게 만든 역병 코로나19로 맺힌 마음 속 응어리를 모두 뱉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춤판이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사진=창무국제공연예술제)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사진=창무국제공연예술제)

개막작은 오는 25일 오후 8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김매자의 춤을 집대성한 대작 <Here>으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한국의 강강술래 춤의 구조와 한국인의 미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양용준의 창작음악이 1부를 채우고 2부는 칼오르프의 합창곡에 기반해 <여기>라는 제목으로 동서양의 공통된 정서를 찾는다.
 
26일 오후 8시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애매모호한 갈라쇼>가 유머와 재치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바디콘서트, 관통18, 피버, 인간의 리듬, 기가 막힌 흥!>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나 형식을 벗어난 춤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공연은 오는 9월 8일부터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주일간 세계 관객들에게도 공개된다.  
 
27일 오후 8시에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젊은 무용가 스테이지 from 포스트극장1>이 김태성 안무의 <불면>, 박광현 안무의 <Console>, 김봉겸 안무의 <이상의 섬> 3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포스트극장 신진육성기획을 통해 뽑힌 안무가들이 각자의 작품을 포스트극장 오픈리허설을 통해 공개, 참여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는다. 작품 개발을 거쳐 본 무대를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이 중요시 되는 기획이다.
 
이어 28일 오후 8시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젊은 무용가 스테이지 from 포스트극장2>에서 또 다른 신예 안무가 6명이 무대를 꾸민다. 신유진 안무 <ILLUSION. Preview>, 신소연 안무 <What does it take to belong?>, 서은지 안무 <I(   )N>, 신이안 안무 <온전한 쉼: Chill Out>, 서정빈 안무 <There was no room for food>, 전수현 안무 <굿바이 Teddy> 등이 무대에 오른다.

29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는 ‘유인상’ 음악감독이 이끄는 6명의 악사들이 <춤과 음악으로 펼치는 풍류>을 통해 장단과 전통 춤판을 벌인다. 성유선의 <설장고춤>을 시작으로 김미선의 <살풀이춤>, 김명신의 <호남산조춤>, 차명희의 <애린>, 진현실의 <법열곡>, 그리고 김평호 <남도 소고춤>을 끝으로 춤판을 마무리 짓는다. 

30일 오후 3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폐막무대 <우리 춤의 오늘>은 최진한 안무 <Down the rabbit hole>, 백주희 안무 <43 – 숫자 43은 물레돌기를 한다, 탐라>, 정향숙 안무 <강, 강(江)> 등 중견 안무가들의 깊이 있는 동시대 작품으로 구성된다. 안무가들은 각각 자신, 사회, 생명과 자연 등을 소재로 진지한 작업으로 선보이며 관객에게 ‘살아가는 것,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안무가 백주희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은 바로 예술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축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는 25일에서 30일까지 개최되는 제26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아르코예술극장, 강동문화재단, 서울남산국악당 각 공연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