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Interview]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 “모렌도(Morendo) 중인 오페라계, ‘예술인 노조’로 살릴 것“
[Culture Interview]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 “모렌도(Morendo) 중인 오페라계, ‘예술인 노조’로 살릴 것“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8.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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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올리는 ‘부석사의 사계’ 계기로, 전세계인 공감하는 다양한 창작품 만들고파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최근 음반ㆍ영화ㆍ패션계 등 영역을 막론하고 소비자들은 ‘뉴트로’에 열광한다. ‘뉴트로’란 회상, 추억을 뜻하는 레트로스펙트(Retrospect)의 줄임말 레트로(Retro)와 새로운 해석이라는 의미의 뉴(New)가 더해져 탄생한 용어다. 익숙한 것에 대한 향수와 현대인의 감각과 취향이 함께 반영된 산물이다.

순수예술, 특히 순수음악은 대중문화의 뉴트로 열풍 이전부터 이미 뉴트로를 받아들이고 활용했던 장르다. 로시니의 코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거장 조반니 파이지엘로의 작품으로 작곡된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로시니가 발표한 버전은 큰 성공을 거두며 현재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오늘날 파이지엘로는 이름마저 잊히게 됐다. 

세상의 모든 것은 세월을 몸에 새긴다. 오래된 것을 낡았다 치부하고 폐기하기보다는, 다양한 색을 입혀 또 다른 흐름을 발견한다면 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이 될 것이다.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은 한양대 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 음악원, 파르마 국립 음악원 및 페스카라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오지모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또한, 2003 월드컵 기념 상암 월드컵 경기장 오페라 ‘투라도트’ 총감독과 2005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최장기 오페라 ‘투란도트’ 예술총감독, 2019 강남국제 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았다. 바른 미래당 문화예술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오페라협회 회장, 한국음악협회 이사, 한신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영주 부석사의 유네스코 지정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합창교향곡 ‘부석사의 사계’ 예술감독 및 연출로 활약한다.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수많은 예술인이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오페라인들 역시 큰 위기 상황에 처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오페라 시장의 재구성을 통해, 예술인들이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박현준 회장은 말한다. 

그는 예술인들이 생계와 생존의 기로에서 고민하지 않고 권익을 보장받으며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돕고 싶다는 취지로 지난해 ‘한국오페라협회’를 설립했다. 부유한 장르라는 인식이 오페라인들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있으며, 점점 좁아지는 시장 속에서 예술가들이 예술만으로 살아남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예술인에게 있어 예술은 취미생활이 아닌 노동의 결과이자 생존의 수단이다. 이에 박현준 회장은 예술인도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프랑스의 예술가 노조를 모델로 그가 추진 중인 ‘예술인 노조’는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술인들의 연대가 중요하다. 당사자들의 ‘연대’가 현재의 위기를 변화의 시작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박현준 회장을 만나 오페라계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국오페라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국내 오페라인들이 꾸리고 있는 여러 협회가 있는데 ‘한국오페라협회’의 주요 활동과 방향성은?
오페라 시장은 점점 열악해지는 가운데 오페라단들이 소규모 형태로 양산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협회도 여럿 존재하지만 저마다의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페라는 왜 연대하지 못하고 서로 각자 노느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현재 우리나라 오페라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많다. 시장의 재건축을 통해, 마켓을 확장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한국오페라협회’는 대한민국의 클래식, 성악가, 오페라인들이 생계와 생존의 기로에서 고민하지 않고 권익을 보장받으며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이제 오페라라는 장르의 존폐를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다. 위기의 상황을 변곡점으로 삼아, 오페라인들이 안정적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넓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

오페라 페스티벌은 많은 오페라인들이 한 데 모여 무대를 만들고, 즐기는 축제인데 올해 코로나19를 이유로 예산이 대폭 삭감돼 오페라인들의 반발이 컸다.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지난 10년 동안 정해진 8개 단체끼리 돌아가며 참여하는 회전문식 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민간오페라단은 100여 개가 넘는데, 그중 7~8개 단체만 꾸준하게 참여하는 축제에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 든다.

이탈리아 마체라타 오페라 페스티벌,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 등 많은 유럽의 오페라 페스티벌의 경우 축제 기간 해당 도시 전체가 들썩이기 마련이다. 그 지역 일대를 움직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국가적 페스티벌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축제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10년을 넘게 해왔는데도, 행사의 취지인 오페라 시장의 저변 확대에 대한 성과가 없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국호를 단 오페라 페스티벌의 올해 예산은 4억 5천에 불과하다. 오페라 작품 하나 올리기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에 몇 개의 팀이 매달려 있는 것이다. 예산이 부족하니 공연의 규모는 축소되고, 그러다 보면 중도 하차하는 팀도 발생한다. 네 작품을 공연하면서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을 쓰는 자체가 모순적이다. 이러한 행사는 오페라 시장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붐을 일으킬 수도 없고, 시장성이나 상품성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10년 동안 페스티벌을 이끌어 왔던 이들의 노고를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오페라는 역행하고 있다. 죽어가는, 스러져가는, 점점 열악해지는 오페라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만 한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공연 모습(사진=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공연 모습(사진=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술인들의 생계가 더욱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콘택트 문화예술 시장이 언택트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오페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어떤 면으로는 공연의 형태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장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유튜브나 기타 영상 채널을 통해 공연을 중계하고, 실시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면 ‘공연장 권력’이 점차 약해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공연 진행에 있어, 대관은 권력이었다. 공연장이 없으면 아예 무대를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니까. 나아가 규모가 더 크고, 유명한 공연장에서 공연해야만 퀄리티가 높고 가치 있는 공연이라 여기는 인식이 아직은 더 많다. 때문에 공연장의 공간성을 대체할 콘텐츠들이 개발된다면, 이러한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다만 직접 대면 공연을 준비하는 것 못지않게, 영상 콘텐츠 개발에는 많은 지원과 예산이 필요하다. 비대면 공연 시장을 활성화하고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ㆍ공연예술의 변화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 시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면 공연의 최대 장점인 몰입도나 관객과의 교감, 감정의 전달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IT 기술, VR이나 AR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은 필요하다. 기존의 정형화된 공연의 틀이 아닌,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공연장의 범위와 한계를 부수고 넓히는 하나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오페라인들의 고용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조차 정규 단원이 없는 등 성악가들이 설 무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할까?
예전보다 공연의 형태와 장르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성악이나 오페라를 향유하던 관객들이 점점 뮤지컬ㆍ연극ㆍ영화 등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변화다. 어떤 장르건 간에 대중의 호응을 얻어야 산업이 발전한다. 오페라도 예외가 될 순 없다. 대중의 호응을 얻어야 한다. 오페라도 마찬가지다. 

김자경 오페라단, 서울 오페라단이 생겨났을 때에는 민간 오페라단이 국립에 비해 훨씬 활발하게 활동했다. 우리나라 70년 오페라 역사의 초, 중기는 민간 오페라가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던 중 국립 오페라단 재단법인의 출연으로 예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생존형인 민간 오페라단과는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문성을 무시한 국립오페라단장 임명은 오페라 생태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정치보다 예술을 잘 아는 사람이 예술 단체를 이끌어야 한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장을 키울 수 있을까, 충분히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을 예술인들은 필요로 한다.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의 인터뷰 모습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의 인터뷰 모습

현재 우리나라 클래식 전공자들이 못해도 20만~30만 명은 될 것이다. 클래식, 성악, 오페라 전공자들이 발을 디딜 곳은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점점 전공에서 벗어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클래식은 더 이상 부르주아들의 음악이 아니다. 부유한 장르라는 인식이 전공자들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 축소되는 시장 속에서 민간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생존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민간이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을 정부에서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엄청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씨앗을 뿌려달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현장 예술인으로서 지원 시스템이 어떤 방향으로 전환되길 바라는가.
국립ㆍ민간 할 것 없이 ‘오페라단’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모스크바 볼쇼이 오페라극장 등 외국은 ‘극단’이 아닌 ‘극장’ 형태로 구성된다. 극장이라는 거대 테두리 안에 단원, 스태프, 오케스트라, 발레단, 합창단, 솔리스트, 무대팀, 의상팀 등이 전부 포함된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오페라극장은 오페라 팀의 개념이 아닌, 극장의 역할만 소화하고 있다. 

발레단,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예산이 각각의 예술단에 분산 책정되고 있다. 나누어져 있는 단체들이 극장 안으로 모인다면, 극장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면서 예술단들이 더욱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효율성의 문제도 있다. 현재 예술단마다 각각의 사무국이 있다. 하지만 하는 업무는 중복되는 일이 많다. 겹치는 업무는 부서별 통폐합이 필요하며,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예산을 줄여나가야 한다.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의 인력을 세분화하는 등 조직 재편성이 절실하다.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게 어려울 수도 있고. 그런데 이건 누군가가 희생을 하더라도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오페라가 정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오페라는 지금 모렌도(Morendo), 죽어가고 있다. 오페라 시장이 악화될수록 나는 ‘예술인 노조’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한다.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음악인 중심의 ‘예술인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용자는 정부(문화체육관광부)다. 예술가 노조가 탄탄하게 형성된 프랑스의 사례를 모델로 하고 있다.

최근 배우, 연주자 등 예술인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예술인고용보험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시행령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프랑스 예술노조의 주장처럼 ‘예술가도 노동자’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예술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한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프랑스 노동총연맹(CGT) 안에 예술가 노조가 포함되면서, 위원장이 노조원들을 위해 내세운 지침 가운데 ‘예술가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라는 내용이 있다. 예술가들도 배고픔을 느낀다.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예술 활동을 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예술가도 노동자’라는 표현에 대해, 동의보다 반발하는 의견이 더 많을 것이다. 문화예술 노동자들에게도 일반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고용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주장하면, 형평성을 논할 것이다. 하지만 형평성의 원리가 적용되려면, 안정적인 고용 상태가 유지되며 법으로 규제된 업무 시간을 예술가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형평성 또한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프랑스 사회의 예술인 사회보장제도는 수 세기에 걸친 프랑스 예술인들의 연대로부터 나왔다. 성숙한 사회는 예술인들이 투쟁을 통해 요구하지 않아도, 이들의 권리를 적절한 자리에 배치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적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의 예술인들도 ‘연대’의 가치를 깨닫길 바란다.

▲창작합창교향곡 ‘부석사의 사계’ 창작·출연진
▲창작합창교향곡 ‘부석사의 사계’ 창작·출연진

오는 8월에 올리는 <부석사 사계>의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았다. 작품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소개를 듣고 싶다.
경북 영주시로부터 ‘부석사’의 유네스코 지정 1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흔히 우리나라 창작 교향곡이라 하면 전통적인 국악기나 리듬을 사용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그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부석사의 사계>는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부석사와 인근 소수서원을 배경으로 한 창작 합창 교향곡이다. 대본은 내가 직접 썼고, 작곡은 이근형 교수가 맡았다. 한양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여 명, 합창단 120여 명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공연이 될 것이다. 또한 소프라노 박미혜, 신지화, 김순영, 김정우,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나승서, 바리톤 김동섭, 정광빈, 베이스 김요한 등 솔리스트 10명이 참여하며 나도 테너로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이번 부석사 공연을 예술의전당, 볼쇼이 극장에서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과 협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유럽과 뉴욕 등의 연주를 통해 세계 극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협회장으로서, 음악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각각의 목표가 있다면?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역시 오페라 환경 개선이다. 후배들이 최소한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갑자기 엄청난 변화가 생기진 않더라도,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그걸 영위하고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오는 8월에 선보이는 ‘부석사의 사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창작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 ‘부석사의 사계’와 같은 대규모 오케스트라 교향곡도 좋고, 오페라 작품도 좋다. 세계무대에 선보일 우리의 작품이라 하면 흔히들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적’ 요소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전 세계 음악인들이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국적 불문 작품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테너 성악가로서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힘이 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