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 풍조 10폭에 담은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문방 풍조 10폭에 담은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8.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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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 애호 풍조’, ‘서양화적 기법’ 등으로 당대 문화 유추
‘은인(隱印)’ 통해 ‘작가 및 제작시기’ 추정, 회화사적 가치 지녀

[서울문화투데이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서울시는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이택균(李宅均) 필(筆) 책가도 병풍(冊架圖 屛風)’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서울시는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을 조선후기의 풍조를 시각적으로 대변하며 작가의 작품 중 화격이 가장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좋다고 판단,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이번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정인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 '(도판=서울시)

'책가도 병풍'은 모두 10폭의 병풍이 이어지는 구도로, 그 안에 두루마리·인장·필통·벼루·붓 등의 ‘문방구류’, 수선화·불수·복숭아 등의 ‘화훼 과일류’와 같은 각종 서책과 골동품을 묘사했다. 이에 조선후기 유행한 ‘문방 애호 풍조’를 보여준다. 

또한 서양화의 특징도 있다. 병풍 각 폭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어둡게 표현되는 ‘명암법’과 책을 비스듬히 그린 ‘투시도법’ 등 다양한 회화 기법이 반영됐다.

특히 '책가도 병풍'의 두 번째 폭에는 '이택균인(李宅均印)' 글자가 음각 도장으로 표현돼, 회화적 가치를 지니며, 작가 및 제작시기를 유추할 수 있다. 작품의 작가는 이택균이고 제작시기는 1871년 이후의 19세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에 표현된 이택균인(李宅均印) 상세(도판=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이번 문화재 지정조사 과정에서 ‘안료 성분 분석’을 위한 보존과학조사를 거쳤다. 그 결과 당시 조선시대 전통회화에서 값비싼 안료인 천연 청금석(Lapis-lazuli)이나 석청(Azulite)을 대신해 1850년경 서양에서 개발된 인공군청(Ultramarine Blue)이 활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책가도 병풍을 <서울시보>에 30일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서울특별시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의 심의를 거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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