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5억 기금 목표 갈라콘 개최…“8개 제작사 참여”
세종문화회관, 5억 기금 목표 갈라콘 개최…“8개 제작사 참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8.1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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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ㆍ최정원ㆍ박은태ㆍ신영숙ㆍ양준모ㆍ옥주현ㆍ최재림 등 참여
뮤지컬인 500명에 각 100만 원씩 지급 목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전쟁 중에도 닫히지 않던 공연장도,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째 멈춤 상태인 공연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뮤지컬 프로듀서 8인이 모였다. 

▲뮤지컬 갈라쇼 ‘The Show must go on!’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갈라쇼 ‘The Show must go on!’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갈라쇼 <The Show must go on!>은 코로나로 인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뮤지컬 배우 및 스태프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8명의 국내 대표 뮤지컬 프로듀서(피엠씨프러덕션 송승환 대표ㆍ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ㆍ클립서비스 설도권 대표ㆍ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ㆍ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장우재 대표ㆍ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ㆍCJ ENM 공연사업본부 예주열 본부장ㆍ에이콤 윤홍선 대표)와 세종문화회관이 뜻을 모았다. 

공연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과 기부금, 후원금 등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뮤지컬인들에게 전달되어 기본 생활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뮤지컬인 500명에게 각 100만 원 씩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이번 갈라콘 이전에 우리나라 20년사를 돌아보는 행사를 추진 중이었다”라며 “준비하던 중 뮤지컬계의 어려워진 환경에 대해 전해 들었다.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로부터, 앙상블 배우들 가운데 절반은 교통비가 없어 연습 참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각성을 깨달았고 그 이야기가 확대되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공연을 진행하게 된 계기에 관해 설명했다.

김 사장은 “콘서트를 통한 모금 목표액은 총 5억 원이며, 이는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된다는 것을 전제로 설정된 금액”이라며 “단순한 티켓 판매만으로 큰 액수를 모금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관객분들이 동참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있을 거라 믿는다. 목표액이 늘어나 더 많은 뮤지컬 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프로듀서는 “공연업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겠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아마 잘 모르실 것 같다”라며 “올 1월 이후로 투자사가 전무한 상황이며, 투자자가 없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제작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앞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제작사가 적자인 상황이지만, 공연을 멈출 수는 없다”라며 “우리의 계획에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해주어 더욱 힘을 얻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상생하며 공연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갈라쇼 ‘The Show must go on!’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갈라쇼 ‘The Show must go on!’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8월 30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공연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네이버 온라인중계 후원하기ㆍ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내 후원 등을 통해 기금 마련도 독려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같은 방식으로 온라인 유료화를 진행한 바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탁의 말을 전했다.

이번 기금은 세종문화회관과 외부 인사로 꾸려진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운영되며,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원칙을 정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뮤지컬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성규 사장은 “지원 대상에 대한 신청 자격, 심사 기준, 지급 방식 등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확정 후 공고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며 “선착순 모집은 아니며,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일정 기간을 두고 서류 심사를 거쳐 선별할 예정이다. 다만 3번 이상 뮤지컬 작업을 한 이력이 있는 사람, 예정됐던 공연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사람 등 경력 현장예술인 가운데 직접적 피해 사례가 증명되는 이들이 우선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리에 모인 8인 프로듀서는 이번 모임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CJ ENM 공연사업본부 예주열 프로듀서는 “펜데믹 상황 이후 매일 수백, 수천 번은 공연을 어떻게 올릴까 고민한다. 이 위기의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면 위기를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질 거로 생각한다”라며 “뮤지컬을 만드는 모든 배우, 제작진, 스태프들이 공생해야만 상생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시발점으로 한국 뮤지컬계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고민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 방향에 대해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지금까지의 갈라콘서트 형식과는 차별화된 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뮤지컬 스타들이 나와서 대표 넘버를 하나씩 부르는 형식에서 벗어나, 관통되는 이야기가 있는 서사 중심의 쇼를 만들어 보려 한다”라며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모인 만큼, 각자가 가진 기술력을 총동원하여 예술과 기술의 신선한 만남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공연 티켓은 오는 8월 12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BC카드 페이북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가격 4만 원~12만 원.

참여배우
강홍석 김선영 김소향 김소현 김수하 김우형 김준수 김호영 남경주 리사 마이클리 민경아 민영기 민우혁 박강현 박은태 박지연 박혜나 손준호 신영숙 아이비 양준모 옥주현 윤공주 윤영석 윤형렬 이건명 장은아 전나영 전동석 정선아 정성화 조정은 차지연 최정원 최재림 홍지민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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