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크갤러리 공예전시 개최, 신자경展...사물 형태 다양한 가능성 실험
누크갤러리 공예전시 개최, 신자경展...사물 형태 다양한 가능성 실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8.13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여점 전시..오는 21일 시작해~9월 4일까지 ' !...?'展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누크갤러리는 올해의 공예 전시로 일상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물건을 만드는 신자경 작가의 전시를 연다.

'!...?'展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사물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작업들 50여 점이 소개된다.

▲신자경,Reunion_Social Distancing_used 800/000 silver spoons, gold plated_13.5x23cm_2020(사진=누크갤러리)

신 작가는 기물을 만드는 손의 행위와 기물을 사용하는 손의 행위를 관찰하고 연구해온 작가다. 작가 노트를 통해 “일상은 익숙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무에서 어떤 물건을 만들어내려는 순간 익숙한 물건은 갑자기 낯설게 다가온다”라며 “어떤 물건이컵인지, 화병인지,대접인지는 어떠한 형태적,크기적 요소로 규정되는 것일까‘’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그는 일상적인 기물의 용도와 보편적인 기물의 크기와 형태에 대한 의문을 갖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이렇듯 그의 ‘재결합 사회적 거리 두기 Reunion Social Distancing’는 오래된 은스푼을 모아 만든 용기에 금을 입혀 가치 있는 새로운 사물로 재탄생시켰다. 크기가 다른 스푼을 조합해 두개의 층으로 만들어진 기물은 층을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다.

▲신자경,Something Better_ sterling silver 925/000, 1g gold_12.5x4.5cm_2019(사진=누크갤러리)

그의 작업은 마치 전염병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현 상황을 연상시킨다. 식탁 위에서 사용하는 컵들을 모아 장식적인 탑을 쌓기도 하고 사물을 손 안에서 돌리며 3D프로그램 상에서 기울이고 잡아당기며, 사물형태의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신자경 작가의 새로운 발상과 유연한 사고에서 표출된  결과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의 생각과 동화 돼 “사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답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1일 시작해 9월 4일까지  누크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문의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