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소재와 오페라의 만남…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
전통소재와 오페라의 만남…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8.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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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 기념 ‘춘향 2020’, 오는 8월 29일 시작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한국 고유 전통소재를 활용한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며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을 새롭게 선보인다.

1950년 현제명이 작곡하고 직접 지휘를 맡아 김자경 오페라단이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오페라 <춘향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이다. 한국 고유 전통소재를 재발굴해 오페라 초심자와 애호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해외에 소개할 한류 대표 문화콘텐츠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춘향 2020’ 출연진 이미지(사진=예술의전당)
▲‘춘향 2020’ 출연진 이미지(사진=예술의전당)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젊은 기대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탈옥도 마다않는 당당한 춘향 역에는 소프라노 박하나, 자칭 사랑꾼 변사또 역에는 바리톤 공병우, 매번 과거에 낙방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몽룡 역은 테너 서필이 출연한다. 옥에 갇혀서도 사랑이 제일이라 외치는 철없고 귀여운 월매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춘향 못지않은 신여성의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높여주는 향단 역은 윤성회, 촌철살인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숨은 주역 방자 역은 윤한성이 맡아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인다.

▲‘춘향 2020’ 프리뷰 이미지(사진=예술의전당)
▲‘춘향 2020’ 프리뷰 이미지(사진=예술의전당)

<춘향 2020>은 오페라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작곡가 나실인, 연극을 넘어 오페라까지 영역을 확장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윤미현, 2019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배비장전>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연출 김태웅,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유니크한 콘셉트 한복으로 조명받고 있는 의상 디자이너 김리을 등 젊고 유능한 창작진이 참여해 새롭게 선보인다.

<춘향 2020> 측은 “옛날 춘향이는 과거에만 있을 뿐, 오늘 날 춘향은 본인이 선택한 사랑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책임진다”라며 “춘향은 과거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철저히 거부하며,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화두를 던진다”라며 작품이 지닌 의미를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은 코로나 19로 인해 예술계가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가와 관객 모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는 데 책임을 다하면서도 정부의 감염 예방 대책에 적극 협조하여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연장 로비 출입 시 안면인식 체온계로 방문객의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하여 제출, 좌석 간 거리두기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공연장 감염예방수칙을 준용하며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코로나 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주고 유쾌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춘향 2020>은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5만원. 문의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