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화폭에 자유로운 판타지를 펼쳐온 윤정원 작가의 개인전이 강남 갤러리JJ에 마련된다.
전시는 오는 27일 시작해, 10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약 5년 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신작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드로잉을 선보인다.
윤 작가는 그동안 인간 본연의 욕망과 판타지를 시각화해 설치를 비롯한 오브제나 드로잉ㆍ회화ㆍ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해 왔다. 이번 전시 ‘정령의 노래 ’展에서는 그의 작품 경향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전시를 했다.
윤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꽃, 새, 구름, 풀, 산양, 기린, 펭귄, 물, 나무, 산, 자연, 숲, 비, 아침, 웃음, 공기, 햇빛, 바람, 사랑, 달, 별, 샴페인, 와인, 눈물, 소리들... 나를 이 세상으로 끌어들이고 깊고 넓게 만들며 날개를 맘껏 펼치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다. 이들과 함께 하기에 외롭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작업은 구슬과 단추 같은 의류 부자재ㆍ인형ㆍ플라스틱 같은 소소한 산업재들을 재활용한 레디메이드적이고 키치적인 요소가 있는 오브제를 만들거나, 이러한 사물들과 함께 사람과 동물, 천사들이 악기 연주와 춤을 추며 위계 없이 공존하는 밀도 높은 회화나 사진으로 이어져왔다. 모든 창조물과 자연이 예술과 회복과 구원의 이미지로 표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삼면화(Triptych) 형식의 작품 '쾌락의 노래'를 전시의 구심에 둔다. 마치 오케스트라가 지휘하는 공연무대인 듯 하나의 입체적이고 공감각적 공간으로 연결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새’가 주로 표현됐다. 그 중에서도 파란 발을 가진 '부비새'는 에콰도르의 섬 갈라파고스의 상징인 새로서, 상대를 향해 춤을 추는 것 같은 구애의 행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윤 작가는 독일에서 수학하면서 쿤스트페어라인에서 국제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바비 인형 작업과 샹들리에 설치 작품은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오프닝은 오는 27일 오후 5시이다. 아울러 전시 연계한 특별강연은 내달 12일 오후 2-4시에 이주헌 강사에 의해 진행되며, 작가의 작품 세계와 전시 이해를 돕는 설명을 통해 윤 작가의 작업을 감상하는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전시는 화-토 11am-7pm (일, 월요일 휴관)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갤러리JJ(www.galleryjj.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02-322-3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