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림 교수,불교문예 작품상 수상
윤제림 교수,불교문예 작품상 수상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2.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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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심었다', 불교 윤회ㆍ생태, 자연ㆍ인간 합일 사상 형상화한 수작

제4회 '불교문예' 작품상 수상자로 윤제림 시인이 선정됐다.

▲ 제4회 '불교문예'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제림 시인
윤제림이란 이름은 몰라도 '재춘이 엄마'는 누구나 안다. 바로 '2009 올해의 좋은 광고상'에 선정된 SK 광고 '어머니' 편이 바로 윤제림 시인의 '재춘이 엄마'에서 모티브를 얻었기 때문이다.

올 한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이 광고의 시인, 윤제림의 '꽃을 심었다'가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현대 불교문학상을 시상하는 현대불교문인협회와 계간 '불교문예'의 2009 불교문예작품상으로 선정됐다.

박수완 심사위원은 "할머니를 심었다"로 시작되는 돌연한 표현수법과 구성이 불교 윤회와 생태, 자연과 인간의 합일 사상을 형상화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윤제림은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는 것'이 아니라 '심는 것'이라고 생태적 인식하는데 이는 소생을 의미한다"며 "불교의 고유 사상과 세계관을 현재적 정서로 형상화한 윤제림을 제4회 불교문예작품상 수상자로 선정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윤제림은 "'내가 칭찬받을만한 글을 쓰긴 했나?' 하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생겼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공양(供養)의 게송은 밥 먹을 자격이 있는지만 들여다보라고 하지 않는데 염치불구하고 상 앞에 다가앉은 중생에게 '공양게'가 한없는 용기와 격려를 줬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현대불교문인협회 및 '불교문예' 송년회와 겸해 인사동 사거리 아리랑가든 열리며 윤제림은 제1회 하종오, 제2회 최두석, 제3회 박남철에 이어 제4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윤제림은 '삼천리호 자전거', '미미의 집', '황천반점', '사랑을 놓치다', '그는 걸어서 온다' 등의 시집을 발표하며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