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미술관’ 2023년 개관… “시민 위한 ‘미래형 미술관’ 목표” 
‘서서울미술관’ 2023년 개관… “시민 위한 ‘미래형 미술관’ 목표”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8.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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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구성원 접근성 높이고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기대
AI‧VR‧AR 등 4차산업 기술 활용한 스튜디오·전시 공간 마련

[서울문화투데이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시민과 함께하는 ‘일상 속 미술관’이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며 준비 중에 있다. 서울시는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을 오는 2023년 8월 개관한다고 전했다. 

서서울미술관은 서울시가 시민들의 폭 넓은 문화생활 확보와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추진하는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의 일환이다.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에 들어서는 ‘공원 속 미술관’이자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세워지는 공공미술관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서서울미술관’의 대상지(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국제지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Museum of Daily Life(김찬중 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지난 23일 주요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서서울미술관은 ▲미래형 미술관 ▲포스트코로나 맞춤형 미술관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중심 미술관 ▲일상 속 미술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서서울미술관은 회화‧조각 같은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에서 디지털(뉴미디어)과 융합예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미술관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에 둔다. 과거 공업지대에서 오늘 날 IT·패션 등 다양한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변화해온 서남권의 특성을 융합예술로 승화시켜, 관람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서서울미술관의 공간 구성에는 ‘미래형’ 미술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공간으로 디지털 기반 스튜디오형 공간인 ‘인터미디어랩’(다매체연구실)과 융합형 전시공간인 ‘미디어극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인터미디어랩’에서는 예술가들은 인공지능·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4차산업 기술과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창작이 가능하며, ‘미디어극장’은 영상작품과 공연이 결합된 융합형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술관이 가야할 방향을 모색한다. 관람객이 직접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실제처럼 전시를 관람하고,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맞춤 ‘비대면(온라인)’ 서비스가 개발된다.

▲‘서서울미술관’의 그래픽 전경(사진=서울시)

서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분관으로서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중심 미술관’으로 특화된다. 이를 위해 아시아 각 지역의 미술관기관,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하고, 매년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전시‧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일상 속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공원 속 미술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시민 참여 야외 공공프로젝트를 진행, 지역사회와 예술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 외에 미래세대 문화예술 주체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융합예술 프로그램’, 장애인‧다문화‧고령자 관람객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도슨트 프로그램’ 그리고 예술적 정서와 창의적 사고를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 등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11월 남서울미술관에서 예술가·전문가·시민과 함께 <서서울미술관>의 역할과 미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와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아시아 지역 미술관, 예술 관련 기관들과의 본격적인 교류도 시작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 첫 공공미술관으로 <서서울미술관>을 2023년 개관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서서울미술관>이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자, 아시아 예술의 중심 시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