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F ‘컵'展, 전시 작가 1일 1컵 온라인 공개
KCDF ‘컵'展, 전시 작가 1일 1컵 온라인 공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8.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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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9.27일 까지, 30명 작가 300개 컵 전시... "도구이자 생활에 친숙한 공예품"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일상에서 친숙한 소재 ‘컵’을 중심으로 한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의 기획전이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진흥원은 지난 26일부터 인사동 KCDF갤러리에 2020년 하반기 자체기획전 ‘컵, Anything and Everything about Cups’을 열었다. 내달 27일까지 오프라인 전시로 진행되는 전시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거리두기 방역 조치 방침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현재 갤러리는 휴관이다.

▲류종대, 옥수수전분 플라스틱(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진흥원 김태훈 원장은 “개원 20주년을 맞이한 진흥원은 공예품이 일상과 함께 있음을 상기시키고, 공예문화의 확산을 유도하고자 일상에서 친숙한 소재인 ‘컵’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시를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전시 취지에 대해 김 원장은 “컵에 관한 용어나 역사ㆍ문학 속 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공예품은 인간이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과정에서 발전한 결과물이라는 사실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30명의 작가가 만든 300여개의 개성 있는 컵을 소개한다. 도자ㆍ유리처럼 익숙한 재료부터 옥(玉)ㆍ한지ㆍ옻칠ㆍ친환경 플라스틱 수지(PLA)처럼 다소 낯선 재료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컵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의 주요 작품에는 물 컵으로 사용하는 통형(筒形)잔ㆍ손잡이가 달린 머그(mug)ㆍ와인잔으로 알려진 고블릿(goblet)이 전시된다.

▲박강용, 옻칠(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외에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옥잔이나 표주박컵도 소개된다. 왕실에서 특별한 연회나 의례에 사용되었던 옥잔은 용을 장식한 황옥잔ㆍ대나무 모양의 흑옥잔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녔던 표주박은 종이를 꼬아 만든 ‘지승옻칠 표주박’과 새롭게 디자인된 ‘모던 표주박컵’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진흥원은 온라인 플랫폼(인스타그램@kcdf_cup)을 통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전시기간 동안 하루에 한 명씩 작가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해, 작가 고유의 표현 특징과 컵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전시는 마지막 3일 간은 ‘나를 위한 컵 (Buy Your Own Cups)’(9.25.(금)- 9.27.(일)) 판매전으로 전환, 전시에 출품된 작품을 관객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공예컵을 직접 사용해 보며, 작가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연계 이벤트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박열매, 박정근, 금속+칠보(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진흥원 전시 담당자는 “매일 전시 참여 작가를 한 명씩 소개하는 비대면 서비스는 누구나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비대면 전시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따라 비대면 전시에서 대면 전시로 전환하게 될 경우도 대비하고 있으며, 갤러리는 QR코드를 활용한 방문객 관리와 체온측정, 손소독제 비치, 정기적인 건물 내 방역 및 소독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시 안내 및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계획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www.kcdf.kr)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