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부산비엔날레, 온라인으로 개막…“상황 호전 시 오프라인 전시 제한적 공개”
2020부산비엔날레, 온라인으로 개막…“상황 호전 시 오프라인 전시 제한적 공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9.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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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내 문집 오디오북, 3D웹 전시, 사운드아트 등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2020부산비엔날레’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전시를 온라인으로 먼저 개최한다.

▲2020부산비엔날레 참여작 노원희(사진=부산비엔날레)
▲2020부산비엔날레 참여작 노원희(사진=부산비엔날레)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Words at an Exhibition–an exhibition in ten chapters and five poems)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20부산비엔날레를 온라인으로 개막한다. 조직위는 지난 8월 17일부터 부산시에서 발효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9월 6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방역지침에 따라 전시를 온라인으로 먼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관람객들이 직접 전시를 관람할 수 없는 경우를 포함해 상황별·단계별 전략을 구축해 왔다”라며 “전시장 오픈이 어려운 현 시점을 고려해 영상, 소리, 3D(입체 전시장)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콘텐츠를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2020부산비엔날레 온라인 홍보물 스틸
▲2020부산비엔날레 온라인 홍보물 스틸

이번 전시에서는 문집을 부산시민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 웹으로 전시공간을 살펴볼 수 있는 3D 입체 전시와 참여음악가의 사운드스케이프 등 온라인을 통해 체험이 가능한 여러 콘텐츠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개막 시 전시감독의 라이브 투어와 비디오 가이드, 작가들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준비과정을 볼 수 있는 섹션(프롬나드)도 제공될 예정이다.

전시 뿐만 아니라 개막식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개막식은 부산현대미술관 1층 로비에 현장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집행위원장과 전시감독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해 개최된다.

1부 개막식과 2부 온라인 투어로 구성된 개막식은 2020부산비엔날레 전시소개와 아티스트 퍼포먼스, 참여작가 인터뷰, 시민참여프로젝트 [부산의 보이스]로 구성된다. 2부 온라인 투어에서는 전시감독의 작품설명과 관람 포인트 소개 등 참여자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 일대, 영도의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감독의 온라인 투어는 개막식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0부산비엔날레 개막식은 오는 9월 5일 16시 부산비엔날레 유튜브 공식 채널(https://www.youtube.com/user/bsbiennale)에서 라이브 스트리밍된다. 

▲2020부산비엔날레 온라인 홍보물 스틸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전시장은 개발할 수 없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이번 전시를 다 각도로 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이며, 상황이 하루빨리 호전되어 시민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도 현재 상황에 대해 “안타깝지만 시민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비대면 시대의 비엔날레로서 새로운 가능성과 논의들이 모색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 지속되는 9월 6일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호전될 경우 시간별 관람 인원 제한, 발열체크, 출입자명부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전시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부산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 참여와 의지로 태동하여 열린 부산청년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부산국제바다미술제, 부산야외조각대전을 통합하여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로 개최되다가 2002년부터 부산비엔날레라는 명칭으로 변경됐다. 현재까지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국제현대미술전시회이며, 지난 2018부산비엔날레는 약 3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2020부산비엔날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직위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