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더 놓아...쉼이 있는 종로, 야외 비대면 휴식 공간 늘려
의자 더 놓아...쉼이 있는 종로, 야외 비대면 휴식 공간 늘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9.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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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와 주민 위한 휴식 공간 확충, 의자 디자인 다양화"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꼭 필요한 장소에 의자를 설치해 도심 주변의 환경을 정비하는  「벤치(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가 종로구에서 추진된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심 속 야외 비대면 휴식 공간에 대한 주민 욕구가 증가되는 상황을 반영해 쉼이 있는 종로 조성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자 지난 8월부터 진행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기부형’과 구청 각 부서별로 실시하는 ‘공공형’을 병행한다.

이 중 ‘기부형’은 종로에서 시민의 추억(기념일)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정책의 일환이다.

▲종로구는 쉼이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벤치(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를 지난 8월부터 추진 중이다. 설치 예정인 기부의자 “당신의 자리” 디자인(사진=종로구)

설치 장소와 기부액을 고려해 의자 디자인을 1인용에서 3인용까지 다양화하고, 의자에 기부자가 원하는 덕담 등의 문구 또한 반영된다.

기부의자 공식명칭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구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당신의 자리’를 최종 선정했다. “당신이 기부하고 당신이 사용하는 의자, 이웃(당신)의 편안한 쉼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구는 이번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 중인 도시비우기ㆍ건강도시ㆍ정원도시 등 구정 역점 사업과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꼭 필요한 장소에 의자를 설치해 주변 환경정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시의 품격은 단위 면적당 벤치 수에 달려있다”는 인문건축가 홍익대 유현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주민 분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언제 어디서든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정책을 토대로 품격 있는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