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문화재단, 제26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Here’ 온라인 중계
강동문화재단, 제26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Here’ 온라인 중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9.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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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문화재단 네이버 TV, 오는 11일부터 2주간 관람 가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강동문화재단은 올해 제26회를 맞이하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의 개막작 <Here>를 온라인 중계 공연으로 개최한다. 본 공연은, 지난 8월 19일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 됨에 따라 비대면 녹화 중계 공연으로 전환됐다. 온라인 중계 공연은 강동문화재단 네이버 TV에서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2주간 관람 가능하다.

올해의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춤의 길굿 - 추는 길굿’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래밍했다. 우리 전통 굿 중에, 병 굿으로 춤을 추게 하는 굿이 있다. 병자의 병이 나을 때까지 며칠이든 춤을 추게 해서 마음속의 응어리를 모두 뱉어내게 하는 춤이다. 2020년 전 세계를 앓게 만든 역병, ‘코로나19’로 인해 개개인의 몸과 마음에 맺힌 응어리를 이번 축제를 통해 모두 뱉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마련한 춤판이다.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창무회의 <Here>는 김매자의 춤을 집대성한 대작이다. 한국 창작춤을 대표하는 최고의 춤꾼 김매자는 한국 전통춤을 연구하고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그 토대 위에 한국 창작춤의 틀을 마련하는 작업을 시도해 왔다. 김매자와 창무회의 춤은 한국적 전통에 근거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오늘의 우리 현실에 맞도록 현대화한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든 것을 한국 춤으로 표현해내는 김매자와 창무회는 우리 창작춤이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선두에서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하여 해외공연을 활발히 펼쳐왔다. 

2020년 4월 미국 3개 도시 공연장의 초청을 받아 김매자의 춤을 집대성한 ‘HERE’ 작품으로 미국 관객을 만나고자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상황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순회공연이 취소되었다. 이를 대신해 창무국제예술제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라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우리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공연의 1부는 한국의 강강수월래 춤의 구조와 한국인의 미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으로, 양용준의 한국적 창작음악을 사용한다. 2부는 칼 오르프의 합창곡을 기반으로 ‘여기’라는 제목으로 동서양의 공통된 정서를 찾아간다.

이번 공연을 공동주최한 강동문화재단의 이제훈 대표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모쪼록 문화예술이 우리 사회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그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