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조각비엔날레 개최 첫날, 허성무 창원시장 "기존과 다른 전시...코로나 19 종식되길"
창원조각비엔날레 개최 첫날, 허성무 창원시장 "기존과 다른 전시...코로나 19 종식되길"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9.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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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별 가상현실(VR) 서비스, 360도 작품 개별 촬영, 총감독이 직접 설명하는 전시 투어 영상 마련
오늘부터 11월 1일까지 성산아트홀ㆍ용지공원(포정사)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개최 첫날, 허성무 창원시장이 현장을 방문하고 행사 추진팀을 응원했다.

‘2020창원조각비엔날레는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 라는 주제로 오늘부터 11월 1일까지 46일간 성산아트홀ㆍ용지공원(포정사)에서 진행된다.

올해 개최 10주년을 맞은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코로나 사태 속 국내에서 취소ㆍ연기 발표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는 몇 안 되는 비엔날레로 의미를 더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 개최 첫날, 현장을 방문한 허성무 창원시장(사진=창원조각비엔날레)

전시장의 직접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기획형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전시장을 실제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하는 전시장별 가상현실(VR) 서비스와 3차원 입체 형상의 작품이 다수인 점을 고려한 360도 작품 개별 촬영ㆍ총감독이 직접 설명해주는 전시 투어 영상 등이 마련됐다.

창원조각비엔날레 추진팀은 “출품작의 준비 과정에서부터 작가 섭외, 오프라인 위주로 계획되었던 부대행사들의 온라인 전환 등은 말 그대로 ‘실험’의 연속이었다”라며 “해외 작가 섭외 및 출품 과정에서 어느 때보다 세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됐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역대 최대의 34개국, 86팀, 94인의 아티스트가 함께 한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4부분으로 전시로 구성돼 있다. 본전시 1은 용지공원(포정사)에는 펼쳐지는 야외 주제전이 열린다. 조각의 전형적인 볼륨과 매스를 탈피하고 조각의 다양한 차원을 비조각의 담론으로 성찰ㆍ실천하는 대형 야외 설치 조각을 선보이며 자연과 풍경 그리고 건축이 조화를 이룬 ‘비조각적 조각’을 순차적인 동선이 없는 네트워크형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본전시 2는 성산아트홀 1ㆍ2층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양상의 설치미술과 해체적 조각ㆍ미디어 조각ㆍ관객 참여형 조각을 선보인다. Step1~7에 이르는 동선에 따른 ‘자연-환경-우주-인간-테크놀로지’로 이어지며 인간 문명의 거시적 내러티브와 ‘생로병사’의 미시적 내러티브의 공간을 보여 준다.

특별전 1은 비조각적인 실험 조각을 탐구했던 선구적인 한국 조각가 이승택(1932~)의 회고전 성격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새끼줄ㆍ밧줄ㆍ어망 등 각종 비조각적인 오브제를 조각의 재료로 삼아 만들어낸 비조각적 실험을 선보이는 설치 작품과 아카이브 전시이다.

▲창원조각비엔날레 개최 첫날, 현장을 방문한 허성무 창원시장(사진=창원조각비엔날레)

특별전 2는 경남ㆍ부산ㆍ울산ㆍ서울 지역의 청년 기획팀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 마련된다. 최종 선정된 ‘박소희, 조수혜, 고은빈’ 협력 큐레이터와 연령대의 아시아 청년 작가를 초대하는 특별전이다. 지역의 신진 기획자를 발굴, 육성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비디오 조각의 21세기형 버전인 미디어 조각이 지난 ‘비조각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한다.

올해는 전시 프로그램뿐 아니라, 시민 강좌, 아티스트 워크숍, 아티스트 토크, 국제 학술 컨퍼런스 및 국내 학술 컨퍼런스_이승택, 한국의 비조각 그리고 체험이 가득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창원조각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로 기존과는 전혀 달라진 전시 준비를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한 창원문화재단 창원조각비엔날레추진팀에게 응원을 보낸다”라며 “코로나19가 종식돼 많은 시민들이 창원조각비엔날레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의 공식 오픈은 홈페이지(changwonbiennale.or.kr/2020),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0일까지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온라인 전시로만 오픈하며,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1단계로 격하될 시 비대면과 대면 전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