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5년 만의 국내 콘서트 개최…“서선영·강요셉·김주택 참여”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5년 만의 국내 콘서트 개최…“서선영·강요셉·김주택 참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9.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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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아틸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구노 ‘파우스트’ 하이라이트 공연
▲베이스 바리통 ‘사무엘 윤’(사진=아트앤아티스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사진=아트앤아티스트)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5년 만에 국내 콘서트를 준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 <아틸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구노 <파우스트> 세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을 함께하기 위해 최고의 오페라 가수들이 뭉쳤다.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강요셉, 바리톤 김주택, 그리고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까지 이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2020년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공연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틸라>로 시작한다. 훈족의 대왕 ‘아틸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으로, 사무엘 윤 (아틸라)과 김주택 (에치오)의 두 저음가수의 박력넘치는 이중창 ‘Tardo per gli anni (동방의 지도자여)’로 공연의 문을 연다. 그리고 서선영 (오다벨라)이 노래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로만차 ‘Oh! nel fuggente Nuvolo (오 날아가는 구름 속에서)’가 이어진다. 특히 12분간 이어지는 Mentre gonfiarsi l’anima (로마의 목전에서)… Oltre a quell limite (장벽을 넘어서)는 대단한 박력이 느껴지는 베이스 명곡으로 유명하다.

두 번째 작품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시골의 젋은 농부 네모리노, 아름다운 지주의 딸 아디나, 마을을 찾은 군인 벨코레, 그리고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가 들려주는 유쾌하고 낭만적인 작품으로, 도니제티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명 아리아인 ‘Una furtiva lagrima (남 몰래 흘리는 눈물)’를 강요셉이 노래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한 오페라 중 구노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늙은 과학자 파우스트, 그의 영혼을 빼앗고 그 대가로 젊음을 되찾게 해준 악마 메피스토펠레, 아름답고 청순한 소녀 마르게리트, 그녀의 오빠 발랑탱이 주요 출연자이다. 파우스트에는 아름다운 순간과 장면이 연이어 등장하고, 그만큼 명 아리아들로 가득차 있다. ‘Le veau d’or est toujours debout (황금송아지 앞에서는 모두 엎드린다/메피스토펠레)’, ‘Salut! Demeure chaste et Pure (정결한 집/파우스트), ‘Ah! Je ris de me voir (보라! 거울 속의 내 얼굴/마르게리트)’, ‘Avant de quitter ces lieux (출발을 앞두고/발랑탱)’까지 최고의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듣게 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보다 안전한 공연을 위해 이번 공연은 피아노 반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히 이탈리아 토리노 극장에서 한국인 최초로 평생 오페라코치 (정확한 표현으로는 마에스트로 콜라보라토레/Maestro collaboratore)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정운이 피아노 반주를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