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온 엽서 한 장
이행자 시인 (1942~)
인간의냄새가난다는
모스크바거리에서
내게인간의정을빚지고산다는
여연스님께서
애매한가슴을
한장의엽서에담아보내왔습니다
섭섭함거두시라면서……
노동자승려교수사업가의얘기가
사뭇다른
그거리에
서보지못한나는
서울에서기차를타고
‘평양’을지나
그곳으로갈수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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