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시]모스크바에서 온 엽서 한 장/이행자 시인(1942~)
[아름다운 우리 시]모스크바에서 온 엽서 한 장/이행자 시인(1942~)
  • 진보연 기자
  • 승인 2018.11.1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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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온 엽서 한 장
 

                                       이행자 시인 (1942~)
 
 

인간의냄새가난다는

모스크바거리에서

내게인간의정을빚지고산다는

여연스님께서

애매한가슴을

한장의엽서에담아보내왔습니다

섭섭함거두시라면서……

노동자승려교수사업가의얘기가

사뭇다른

그거리에

서보지못한나는

서울에서기차를타고

‘평양’을지나

그곳으로갈수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