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영예의 종합대상 서정금 국립창극단원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영예의 종합대상 서정금 국립창극단원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9.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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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부 대상 손상욱, 일반부 대상 천세흔
박애리ㆍ남상일, 강정숙, 남창동, 채향순 중앙무용단 등 화려한 축하무대
10/10 낮 12시 KBS국악한마당 방송 예정
명인ㆍ명창ㆍ명무 등용문 ‘2020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성황리 마무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20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가 지난 24일 치열한 경연을 펼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경연의 예선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동영상 심사로 변경해 진행됐다.

무용ㆍ기악ㆍ민요ㆍ판소리 등 4개 부문으로 치러진 이번 경연대회에는 많은 국악인들이 출전해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기량을 뽐냈다. 24일 오후 치러진 명인부 결선에는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참가자들이 종합대상(세종대왕상)을 두고 경합을 벌였으며, 판소리 부문의 서정금 국립창극단 단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종합대상(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서정금 국립창극단 단원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종합대상(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서정금 국립창극단 단원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서정금 씨는 종합결선 무대에서 춘향가 중 이별가를 선보였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기에 바빠 창극단 활동 외에는 접어두고 지냈는데, 종합대상 수상을 통해 묻어놨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세종대왕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됐다.

▲명인부 종합결선 무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상욱, 서정금, 김민정, 박종현 참가자

이어 대상(국회의장상)의 영광은 정재만류 선비춤(한량무)을 펼친 춤누리무용아카데미 대표 손상욱 씨에게 돌아갔으며,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은상(서울시장상)은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선보인 박종현 씨와 창부타령을 부른 김민정 씨가 각각 차지했다.

▲일반부 종합결선 무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동호, 이다은, 이민형, 천세흔 참가자
▲일반부 종합결선 무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동호, 이다은, 이민형, 천세흔 참가자

일반부 종합결선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연주한 추계예대 국악과 천세흔 씨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기쁨을 안았다. 난동가 연곡을 선보인 국가무형문화재 29호 서도소리 전수자 이민형 씨가 금상(서울시장상)을 차지했다. 승무를 추며 종합결선 무대의 시작을 알렸던 박영수무용예술원 이동호 씨는 은상(동대문구청장상)을, 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소속 이다은 씨는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을 불러 동상(구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채향순 한국전통예술위원장, 전통예술 명인상 수상자 남궁랑 명창

이날 특별상인 전통예술 명인상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남궁랑 명창이 수상했다. 

▲춘향가 중 ‘어사, 장보 상봉’ 대목을 선보이는 (왼쪽부터)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
▲춘향가 중 ‘어사, 장보 상봉’ 대목을 선보이는 (왼쪽부터)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

일반부ㆍ명인부 결선에서는 참가자들의 무대와 더불어 다양한 축하공연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소리꾼 박애리와 남상일은 춘향가 중 ‘어사, 장모 상봉’ 대목을 재치있게 선보여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남해웅-남창동 부자의 줄타기 공연
▲남해웅-남창동 부자의 줄타기 공연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이수자 남창동 씨는 그의 아버지인 국립창극단 남해웅 명창과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여 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왼쪽부터)최수안, 성슬기, 김소희가 경기민요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최수안, 성슬기, 김소희가 경기민요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종합대상 수상자인 성슬기 씨는 최수안, 김소희 씨와 함께 경기민요(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를 들려줬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강정숙 명인은 서영례, 강미선, 유채진, 하선영 씨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의 가야금 병창 무대를 전하며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채향순 중앙무용단의 ‘세종의 울림’ 공연 모습
▲채향순 중앙무용단의 ‘세종의 울림’ 공연 모습

채향순 중앙무용단은 힘찬 북소리의 <세종의 울림>으로 대회의 무게를 더하고, <푸너리춤>의 유려한 곡선이 인상적인 무용으로 마지막을 알렸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명인ㆍ명창ㆍ명무의 등용문인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를 매년 동대문구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소통하고 지속적인 문화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연대회를 주관한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채향순 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지난 5년간 경연대회를 시행해 오면서 다양한 경험과 추진 효과를 바탕으로 각각의 연령층에서 신진 전통예술인을 발굴하고, 훌륭한 예술인들이 현장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등용의 기회를 부여해왔다”라며 “경연이라는 대회의 명제를 넘어서 한국의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주관하는 기관으로써의 과업을 완성해, 전통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2020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위부터)일반부, 명인부 수상자 단체사진
▲‘2020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위부터)일반부, 명인부 수상자 단체사진

한편 ‘2020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세종대왕기념사업회ㆍ한국전통예술위원회가 주관했으며 교육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KBS 한국방송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2020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는 오는 10월 10일 낮 12시 KBS1 국악한마당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