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구입 간송 불교 지정문화재, 전시로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구입 간송 불교 지정문화재, 전시로 공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9.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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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10. 25 상설전시실 3층 조각공예관 불교조각실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구입한 지정문화재 두 점을 공개한다.

전시로 공개되는 문화재는 故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두 점의 불교 지정문화재다. 상설전시실 3층 조각공예관 불교조각실에서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4주간 공개된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38.2cm로 통일신라 불상 중 크기가 큰 편이다. 지정문화재로서 작은 입에 머문 미소가 얼굴 전체에 퍼져 예스러운 고졸(古拙)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으며, 깨달음의 상징인 솟은 머리에는 소라 모양의 머리칼이 뚜렷하다.

▲'금동보살입상', 삼국시대 7세기, 경남 거창 출토로 전함, 높이 22.5cm, 보물 제285호(좌), '금동여래입상' 통일신라 초, 높이 38.2cm, 보물 제284호(우)

불상의 특징이 있어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22.5cm로, 둥근 보주(寶珠)를 위아래로 맞잡은 독특한 모습이다. 경남 거창에서 출토된 것으로 가는 눈에 오뚝한 코ㆍ작은 입술과 광대뼈가 도드라진 긴 얼굴에 삼도(三道)가 없는 긴 목ㆍ원통형 신체 표현은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

둥근 보주를 맞잡은 보살상은 서산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의 좌협시보살 등 백제 보살상에 보인다. 일본으로 이 도상이 전래되어 나라 호류사 몽전의 구세관음보살상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보살상을 통해 당시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담당자는 “두 불상에 대해 보존처리 및 과학적 조사를 진행해 고대 문화재에 깃든 대외 교류 및 우수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것"이라며 "보존처리된 문화재는 전시에 적극 활용해 국민의 문화재로서 자리매김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