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경쟁사회 모습 다룬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10월 초연
국립현대무용단, 경쟁사회 모습 다룬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10월 초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9.29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정호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신작
14인 무용수 출연, 생존의 이면 우화적 표현
10.16~10.18 공연, 온라인 생중계 동시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경쟁사회 속 생존의 이면을 우화적으로 풀어낸 국립현대무용단의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가 오는 10월 무대에 오른다. 지난 2월 취임한 남정호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첫 신작으로, 갈등‧충돌이 끊이지 않는 경쟁 사회의 잔혹함과 비인간성을 무겁게 바라보되 우화적‧유희적으로 연출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포스터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오래전부터 춤과 삶의 유희성에 탐닉한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관의 집약으로 보여진다. 남정호 예술감독은 현대무용 특유의 에너지와 자유로움, 춤의 유희적 속성을 극대화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정호 예술감독의 안무와 더불어 재즈힙합 프로듀서 ‘시로스카이(shirosky)’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함께 무대를 채운다.

무대 위에는 무용수 14인이 출연한다. 인생을 거듭 덮치는 시련, 특히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경쟁과 그러한 삶을 겪어내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고통과 기쁨을 가로지르는 길목에서 필연적으로 가해 혹은 피해를 선택해야만 하는 비극을 그린다.

다소 심각한 주제지만, 어둡고 무거운 장면들로 러닝타임을 채우지는 않는다. 유년 시절 한 번쯤 경험해볼 법한 놀이들을 등장시켜 놀이를 향한 순수한 몸짓과 분위기, 어린 날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동시에 '놀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적‧배타적 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웃음 뒤에 어처구니없이 내동댕이쳐진 이들도 응시하길 권유하는 작품이다.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연습 모습(사진=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연습 모습(사진=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늘날의 사회 현상을 주목하고 작품에 담아 관객과 동시대의 감각을 공유하고자 하는 남정호 예술감독의 의지가 반영됐다”라며 “즐거운 무대 위에서 낯선 긴장을 느끼는 순간, 내면을 꿰뚫어 보는 작품의 시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공연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다. 티켓오픈은 코로나19 상황 안정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추후 공지되며, 객석은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해 운영된다. 대면 공연과 함께 네이버TV와 유튜브에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온라인 생중계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