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과학기술 향한 열망 담아...아르코미술관 '더블 비전'
최첨단 과학기술 향한 열망 담아...아르코미술관 '더블 비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9.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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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비전(Diplopia)’展 9.24~11.24, 29일부터 사전 예약제 운영
김실비ㆍ양아치ㆍ오민수ㆍ이은희ㆍ임영주 5人 작가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아르코미술관 주제 기획전 ‘더블 비전(Diplopia)’의 전시 관람이 29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는 지난 24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1월 29일까지 아르코미술관 1,2 전시실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더블 비전’은 사회적 의제를 주제로 전시를 펼쳐온 미술관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향한 열망과 판타지가 ‘자본주의’라는 생산구조와 결합되었을 때 인간의 활동과 노동 환경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필 수 있다.

▲김실비, 회한의 동산, 스틸이미지(사진=아르코미술관)

전시의 제목 ‘더블 비전’은 인간소외ㆍ기술의 실패ㆍ기술과학에 쏠린 금융시장의 과열 등의 양면적인 현상을 ‘복시(diplopia)’라는 단어에서 차용했다. 겹보임이라는 병리학적 시각현상을 주제로 전해, 토대로 중층적으로 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ㆍ알고리즘ㆍ로봇공학 등을 주제로 한 작품 영상ㆍ설치ㆍ사운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김실비ㆍ양아치ㆍ오민수ㆍ이은희ㆍ임영주 5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술물신주의나 과학기술을 향한 한 가지 비전을 벗어나, 이중시각으로 현상에 가려지거나 배제된 것을 시청각적 요소가 반영된 작품들로 선보인다.

▲양아치, Sally, 스틸이미지(사진=아르코미술관)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과학기술과 자본이 결합해 만든 자본주의 시대에 인간의 노동과 신체ㆍ기계가 포착한 인류의 모습ㆍ다가올 근미래의 비전을 다룬다.  아울러 포스트-디지털 아트의 경향성에 한정하지 않고, 사이버네틱스ㆍ데이터화에 대한 인류 주체성의 변형과 확장에도 주목한다. 

전시 주제에서 나타나는 태도를 형식적으로 반영해,  전시 공간은 아르코미술관 1,2 전시실 ‘이중(Doubling)’ 적 구조로 구축됐다. 관람객에게 인지적으로 연동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다.

전시와 연계된 핸드북 ‘부록(Appendix)’도 준비 됐다. 기획, 출판 콜렉티브 아그라파 소사이어티가 텍스트로 참여한 이 핸드북은 ‘전염/링크’ㆍ‘네트/신경망’ㆍ‘장애/사이보그’ 등 9개의 개념어를 통해 전시를 다층적인 해석으로 안내한다.

아울러 전시주제를 심화하고 문제의식을 공유, 확산하기 위해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렉처ㆍ토크ㆍ리딩클럽 등을 비대면 온라인플랫폼으로 열린다.

▲임영주, 세타,스틸이미지(사진=아르코미술관)

‘LIVE! 온라인 오픈&투어’는 지난 24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됐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의 신청 상세 일정, 온라인 영상전시는 아르코미술관 SNS 채널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아르코미술관은 월요일과 추석 당일(10월 1일)이 공식 휴관일을 제외하고 전시장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