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원작 ‘자이툰 파스타’, 연극 무대로…“국립극단 낭독 쇼케이스 진행”
박상영 원작 ‘자이툰 파스타’, 연극 무대로…“국립극단 낭독 쇼케이스 진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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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1일 이틀간 백성희장민호극장서 낭독 쇼케이스 선보여
6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서 무료 예약
▲낭독 쇼케이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포스터(사진=국립극단)
▲낭독 쇼케이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포스터(사진=국립극단)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가 연극 무대에서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갖는다.

국립극단은 오는 10일, 11일 오전 11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국립극단 낭독 쇼케이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원작 박상영, 각색 김연재, 연출 임지민)를 공연한다. 이번 낭독 쇼케이스는 신작개발을 목표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낭독회 형식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국립극단은 폭넓은 신작개발을 위해 해외고전을 원작으로 한 <페스트>, <성>, <1984>를 비롯하여 김영하 작가의 <빛의 제국> 등 소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번 낭독 쇼케이스는 박상영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문학계의 최신경향과 동시대의 뜨거운 이슈를 다루며 국립극단의 ‘소설의 무대화’ 작업 경계를 한층 넓힌다.

양일간 선보이게 될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박상영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군에서 성소수자를 색출해 구속한 ‘A대위 사건’을 계기로 쓰여졌다. 연극은 자이툰 부대에서 처음 만난 현대 무용가 왕샤와 ‘나’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여 진행된다.

주인공 ‘나’는 게이들의 현실을 그린 영화를 만들고자 하지만 혹평을 듣고 영화판에서 밀려난다. 왕샤 또한 현대무용에 매진하지만 결국 자신이 연기한 작품의 제목처럼 세상의 작은 점조차 되지 못하는 현실에 멈춰있다. 뚜렷한 성공도 처절한 실패도 없는 이들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는 덤덤한 삶의 모습 속에서 끝내 사라지지 않는 청춘의 생기를 경쾌하게 그려냈다.

박상영 작가는 소수자를 대상화하지 않은 일상적이고 담담한 시선과 유머러스하고 리드미컬한 문장력으로 2018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간 국립극단이 시도한 소설의 무대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진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소재의 다양성과 동시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연극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낭독 쇼케이스는 권겸민, 권정훈, 김보나, 김세환, 박소연, 박용우, 이원준 등 배우 7명이 낭독회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임지민 연출, 김연재 각색이 함께하여 소설과는 또 다른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와 관객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낭독회는 약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낭독 쇼케이스 입장권은 무료이며 6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1인 1매에 한하여 선착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본 공연은 코로나-19 관련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한 칸씩 띄어 앉기 좌석’으로 운영된다. 10일, 11일 오전 11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진행되는 낭독 쇼케이스 후에는 각색작가, 연출,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약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낭독 쇼케이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출연진

나 役_권겸민
왕샤 役_권정훈
미자 役_김보나
서양화 전공 C 외役_김세환
샤넬 오너 외役_박소연
오감독 외役_박용우
지문 낭독 _이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