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박 한글날 기념展, 사도세자 묘지명 등 한자 사료 한글로 풀어
국박 한글날 기념展, 사도세자 묘지명 등 한자 사료 한글로 풀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10.07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7~2021.3.31,한글로 풀어 쓴 역사 이야기展...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2실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한자로 된 역사자료를 청소년과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한글로 풀어 쓴 역사 이야기’展이 열린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2실에 마련됐으며, 7일 시작해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어머니 이씨가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준 문서(분재기),조선, 1775년(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574돌 한글날을 맞이해 테마전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04년부터 추진하는 『역사자료총서』사업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박물관이 소장 역사자료 주제를 선정해 전시를 구성으며, 사도세자 묘지명 등 18건이 전시된다.

그 시대를 읽어내는 중요한 사료인 역사자료는 대부분 한자로 쓰여 전문 연구자 외에는 접근이 어려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0년부터 ‘청소년 문해력 증강사업’을 추진해 한자로 된 역사자료를 번역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과 일반 대중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사업의 일환이다.

▲영조가 지은 사도세자 묘지,조선, 1762년(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4가지 주제로 나뉜다. 1부는 조선시대 재산상속 문서인 분재기ㆍ2부는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영조와 정조의 기억과 평가ㆍ3부는 정조가 정적政敵 심환지에게 보낸 은밀한 편지ㆍ4부는 조선 후기 유행한 한글 소설이다.

아울러 전시와 연계해 역사자료와 역사적 사건을 오늘날 우리의 문자 한글로 풀어내고 친숙한 SNSㆍ유튜브에 빗대어 만들어진 콘텐츠도 선보여 전시 이해를 돕을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담당자는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로 즐길 수 있게 된 역사 이야기 콘텐츠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https://www.museum.go.kr/)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