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 공연…“전통춤의 새로운 변신”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 공연…“전통춤의 새로운 변신”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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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극 선봬
연출 조현산, 극작 경민선, 음악 김현보 등 개성있는 제작진 의기투합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우리 전통춤의 본질과 성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서울시무용단의 동무동락(同舞同樂)이 시즌3 <웨딩보감>을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 공연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 공연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1에서는 배정혜, 국수호, 임이조 선생 등으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전통 춤사위를 한 무대에 오롯이 담았으며, 시즌2 “허행초(虛行抄)” 에서는 무용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로 불리던 최현 선생의 춤들을 집대성해 스토리를 가미한 작품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은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용극 형식으로,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 부부 ‘미미와 철수’를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 감정들이 1막 5장 구성으로 펼쳐진다, 두 주인공의 설레는 첫 만남부터 사랑과 결혼, 가족, 부부의 갈등, 노년의 삶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인 인생 이야기를 소재로 진정한 삶의 행복과 의미를 한국적 춤사위로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 

동무동락 전작들에서는 전통춤의 원형을 보여주었다면, 시즌3  <웨딩보감>은 우리 전통춤을 보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살풀이춤, 태평무, 장고춤, 진쇠춤, 강강술래 등 익숙한 한국 전통춤이 드라마, 퓨전 음악과 만나 독창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특히, 스토리에 등장하는 어린아이를 인형으로 표현해 무용공연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인형극을 막간극으로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웨딩보감>은 개성 넘치는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는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인다. 사실극 보다 전통이나 역사를 소재로 국악과 연희 등 다양한 융합장르에서 활동했던 경민선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인형과 오브제를 주로 활용한 창작 인형극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호평과 수상을 받아온 ‘예술무대 산’의 조현산 연출과 미술감독 류지연 작가가 참여해 독보적인 개성과 섬세한 디테일을 부각시켜 창의적 무대 연출을 보여준다.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 공연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 공연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음악 또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수취인불명>,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 다수의 광고 음악과 드라마, 영화OST로 유명한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 달’의 리더 김현보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인생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 표현에 어울릴 무용음악을 전통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찾아 독특하고 감각적인 퓨전의 진수를 선보인다. 김현보의 음악적 색깔이 서울시무용단 <웨딩보감> 춤사위와 만나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된다.

예술감독과 총괄안무를 맡은 정혜진 단장은 “한국 전통춤이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이유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 때문이다. <웨딩보감>은 장담하건대 새로운 안무, 감각적인 의상 및 무대 연출로 전통춤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 넘어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가진 작품이 될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한 몸짓으로 우리 전통춤의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 <웨딩보감>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주요 예매처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티켓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8세 이상(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좌석 운영은 코로나19 생활 방역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문의: 02-39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