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대안공간 네트워킹 인사미술공간 "20년간의 아카이빙 자료 한 눈에"
[프리뷰]대안공간 네트워킹 인사미술공간 "20년간의 아카이빙 자료 한 눈에"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10.08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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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 9.18~11.28일 까지
인사미술공간 1, 2층 진행...토크, 출판 등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시각예술 분야 신진예술인 전문 지원 공간으로, 지난 200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인사미술공간’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그동안의 전시와 행사ㆍ출판으로 이뤄진 자료를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운영 중인 실험적 젊은 미술의 산실 공간 ‘인사미술공간’의 역사를 살피고, 변화하는 시대의 대응하는 방향성을 찾는다.

▲인사미술공간 전경

지난달 18일에 개막한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은 오는 11월 28일까지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 1, 2층에서 진행된다.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승주 학예사는 “아카이브 자료를 중심 둔 전시로 디지털 자료가 많지 않았던 시절의 자료부터 현재까지의 인사미술공간과 관련된 자료를 선보인다”라며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희귀한 자료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으며 토크, 이벤트, 퍼포먼스 등 단발적 행사의 자료를 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인미공의 향후 지향점을 모색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차승주 학예사가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1990년대 후반 경제 위기로 창작활동이 위축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인사미술공간’은 신진예술인 전문 지원공간이다. 초기 공모 중심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됐고, 2000년대 초 대안공간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플랫폼 역할을 했다. 2005년부터 아카이브 기능을 특화하고 저널  『볼』을 10회까지 출간했고, 신진 작가 워크숍도 추진했다.

이후 2006년 원서동 시절부터는 시각예술기반 전문 리서치 센터로 다양한 워크숍ㆍ프로젝트가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20년의 역사를 일괄할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전시와 다채로운 연계 행사, 출판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구성은 2006년부터 인미공 자료가 공간별 방향성에 맞춰 전시된다.

▲차승주 학예사가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약 200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과 100여회의 행사 아카이브 가운데 선별된 약 200여점의 발간 서적, 영상 기록물을 살필 수 있다.

1층은 연계 행사들이 벌어지는 커뮤널 룸으로 재현된다. 역대 프로그램 중에서 토크, 이벤트, 퍼포먼스 등 단발적 행사들의 자료를 접할 수 있다. 2층은 2006년 이후 몇 년 동안 미술계 주요 리서치 센터로 기능했던 아카이브 공간을 재현, 주요 시각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IAS 미디어사업의 일환으로 소장했던 싱글채널 영상작품 중 박주연ㆍ양혜규등의 작품과 2006년과 2015년 인미공의 행사 및 전시에 참여한 김영은과 파트타임스위트의 작업을 살필 수 있다. 더불어 영상 자료 열람도 가능하다.

▲2층의 아카이빙 공간

이번 프로젝트와 연계해 인미공의 초기 활동을 현시점에서 가공해 벌어지는 대안적 예술 활동ㆍ제도권 밖에서 벌어지는 콜렉티브 활동 경향을 총 5회에 걸친 릴레이 토크가 마련됐다.

지난 약 300회의 전시와 행사들의 굵직한 흐름을 담은 주요 기록물 자료집 ‘인미공 공공이공’과 인미공의 저널 『볼』 11호의 미발간 주제 ‘여성의 장소’를 동시대 맥락으로 재해석해 발간했다.

인사미술공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관객수를 제한하고 있다. 예약은 sns채널 및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링크(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12010?area=plt)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