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도 점보빌리지, 윤석열 일가 사건과 어떻게 닮았나
[단독]제주도 점보빌리지, 윤석열 일가 사건과 어떻게 닮았나
  • 은태라 기자
  • 승인 2020.10.15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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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검사, 곽규택 일가가 어느날 점보빌리지 소유주로 둔갑했다?
국민의힘 부산 출마했던 곽규택 변호사, 제주도 점보빌리지의 소송 맡은 곽규택은 사건의 이해관계자
현 경영진 중 일부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된 상태, 오는 19일 재판 주목해 봐야

-20년째 노예로 쇼에 동원되는 9마리 라오스 코끼리들, '점보 빌리지' 를 차지한 현 경영진은 횡령 피의자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두 발로 서는 행동, 뒷다리로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은 야생에서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태국ㆍ라오스 등지에서 생후 2~5개월에 어미에게서 떼어져 가혹한 야생성 박탈을 당한 코끼리들이 쇼와 트레킹에 동원된다. 제주도 점보빌리지에 온 코끼리들은 이미  이곳에싀 같은 공연만 20년째다. 그런데 이 곳엔 갖가지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코끼리(불법) 매매부터 코끼리에 의한 사망사건 의혹, 여기에 더해 이권 분쟁까지. ⓒ 서울문화투데이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두 발로 서는 행동, 뒷다리로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은 야생에서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태국ㆍ라오스 등지에서 생후 2~5개월에 어미에게서 떼어져 가혹한 야생성 박탈을 당한 코끼리들이 쇼와 트레킹에 동원된다. 제주도 점보빌리지에 온 코끼리들은 이미 이곳에서 같은 공연만 20년째다. 그런데 이 곳엔 갖가지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코끼리(불법) 매매부터 코끼리에 의한 사망사건 의혹, 여기에 더해 현 경영진은 업무상 횡령을 기소된 상태다.ⓒ 서울문화투데이

겉으로 보기에는 가족들이 여행지에서 유쾌하게 즐기고 아이들 놀거리 볼거리의 동물쇼가 있는 제주도 점보빌리지, 그 내면에는 불편한 진실로 얼룩져 있다.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커지는 사회로 가면서  '동물쇼'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은 관람객들. 코끼리의 재롱을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미친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는 지난 기사(온라인, 9.16일자)에서 "제주도 점보빌리지의 코끼리들은 행복할까?" 편에 이어 예고했던 '분쟁' 사건을 조명해 본다.

회사 주식 현 경영진이 야금야금 잠식해 대주주 등극

코끼리 공연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도 점보빌리지는 내부 문제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점보빌리지에 실질적으로 자금을 대고 코끼리를 들여온 이들은 따로 있고, 대주주의 지인인 김O철씨에게 운영을  맡겼다. 그런데 위탁 경영을 맡은 이와 그 가족들이 어느순간 막대한 경영권을 행사하며 기존 주주들이 눈치채지 못 하는 사이 점차 대주주로 등극한다.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서 이 곳에서 20년 이상 공연 노예로 살아가는 코끼리들의 동물권이 박탈이 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현재 회삿돈을 업무상 횡령 (2억 5천 상당)으로 형사 기소된 피의자 김O아씨는 사내이사로 현 대표이사 박O옥씨와 모녀지간이다. 이 사건에서 김씨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 중 한 명이 주목된다. 대표인 박 씨의 막내 사위로 막내딸은 (주)백상(점보빌리지)의 7.8% 지분을 소유한 주주이니 이해관계자가 가족 사건을 맡고 있는 셈이다.

그는 곽규택 변호사다.
 
BBK 김경준 재입국 사건(당시 BBK특검팀장은 윤석열 현 검찰총장이었다)과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 6부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수사로 알려진 곽규택은 지난 2014년 4월 전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한달 뒤 부산 연제구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다.

그는 평검사 시절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대검찰청을 두루 거쳤고 부장검사로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 법무부 검찰제도개선팀장 등을 거쳤다.

영화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의 동생으로 곽 감독의 영화사 사무실과 변호사 사무실을 한 공간에서 사용할 정도로 우애가 돈독하기로 소문났다. 곽 감독은 올해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부산 서동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 했다. 이때 영화감독이던 형 곽경택 감독이 유권자들에게 동생을 지지해 줄것을 호소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카데미상을 비롯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대표인 바른손이엔에이의 곽신애 대표가 이들과 남매다.

곽 변호사는 당시 부산 영도에서 단수 공천설이 돌던 이언주 후보와의 경선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까지 벌이기도 했다. 삭발까지 감행했으나 이언주는 부산을로 이동, 부산서에서 다른 이가 공천권을 얻어 곽 변호사는 출마 기회를 끝내 얻지는 못했다.

어미에게서 떼어내 사냥당한 아기코끼리는 쇠사슬에 묶여져 전기고문, 쇠창살 고문 등을 당하면서 본능을 상실, 이 과정에서 죽음에 이르며 살아남은 코끼리는 조련사에 복종하며 공연장의 노예가 되어 죽을때까지 쇼를 반복한다. 이 모든것에는 인간이 탐욕하는 '돈' 이 있는 것이다. 국내에는 제주도에 단 하나 있는 코끼리 공연장 점보빌리지는 20여년간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 서울문화투데이
어미에게서 떼어내 사냥당한 아기코끼리는 쇠사슬에 묶여져 전기고문, 쇠창살 고문 등을 당하면서 본능을 상실, 이 과정에서 죽음에 이르며 살아남은 코끼리는 조련사에 복종하며 공연장의 노예가 되어 죽을때까지 쇼를 반복한다. 이 모든것에는 인간이 탐욕하는 '돈' 이 있는 것이다. 국내에는 제주도에 단 하나 있는 코끼리 공연장 점보빌리지는 20여년간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 서울문화투데이

곽 변호사가 맡은 이 사건은  (주)백상 점보빌리지에 코끼리를 들여온 송상수(주주)전 감사가 현 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의 민형사상 고소를 하면서 시작된다. 지난 2018년 7월 현 대표이사의 남편이자 실질적 경영을 해온 김0철씨 사망 이후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이들 가족에 대한 여러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를 접하고 범행의 전모를 파악하게 된 것이다. 

현 대표이사인 박 씨와 그 딸인 김 이사와 김O식 전무를 문서 위조와 횡령, 배임 등으로 소를 제기 했으나, 지난 해 2월 제주지검에서 이 모두가 불기소 처분됐다. 이후 송 전 감사는 고검에 재의를 제기했다. 올해 2월 광주고검에서 바나나대금과 업무상 횡령의 두 건에 대한 재수사가 떨어졌으나 지난 9월 , 김 이사와 김 전무의 업무상 횡령 혐의 하나만 겨우 기소됐다.

백상의 김 이사와 김 전무의 '업무상 횡령' 재판은 다가오는 10월 19일 첫 개시된다.

소송을 제기한 송 전 감사는 점보빌리지의 경영권과 주식, 수십억에 달하는 회사자금이 현 경영진 일가에게 넘어간 사건을 바르게 처리해 힘없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탄원서를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비롯, 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억울함을 더하기만 했다.
 
송 전 감사는 탄원서를 통해 "20년 동안 (주) 백상의 주주들 모르게 경영을 대리해 온 위탁 경영인들이 부대사업 등에서 횡령한 금액이 백억원 가량이며 세금 탈루 의혹이 있으니 세무조사로 밝혀달라"며 고발했다.

송 전 감사는 "저들은 그동안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을 바탕으로 최고의 변호사 선임은 물론, 가족이자 주주로 명의를 올린 대표이사 딸의 남편인 곽규택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어, 수사가 재개된들 공정한 수사가 될수 있을까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더욱 불안해진 이유는 이번 재판에 담당 검사가 곽규택 변호사와 부산지검 시절 함께 한 사이라는 것이다. 

송 전 감사는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고 공수처 설치를 강렬히 열망했던 것은 백그라운드가 없는 약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 이 사건의 재판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20여년간 점보빌리지를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 같은 일련의 전개가 이뤄지기까지 사건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짚으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에 코끼리공연을 테마로 하는 '점보빌리지'의 모회사인 (주)백상은 2001년 설립됐다. 점보빌리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실질적인 오너는 한 모씨 부부로 이들은 회사 운영에는 관여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점보빌리지의 영업 허가권을 따내고 코끼리를 라오스에서 들여온 송상수 전 감사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감사를 맡기로 한다.

현재의 대표이사 박씨(곽규택의 장모)는 위탁경영을 맡아온 김 씨(곽규택의 장인)의 부인이고  김 씨가 코끼리의 코에 감겨  내쳐져 사망한 것이라는 의혹을 남긴 채 사망한 후(경영진 측은  김 씨의 사망은 앉아있던 의자가 뒤로 넘어져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상황) 대표이사가 된 박씨가 현재 형사 피의자인 그 딸과 소유권 전반을 서서히 탈취한 의혹을 송 전 감사가 고발을 한 것이다.

처음 투자자인 한씨 부부가 위탁경영을 맡긴 후 사망한 김 씨와 박 대표이사는 딸 김씨에게 점차 경영과 운영을 넘겨 김씨의 진두지휘로 운영되고 있다 .한씨 부부와 송 전 감사는 꽤 늦게서야 운영과 지분 구조에 있어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닫게된다. 이후 지분 변동 사항을 조사해보았고 크게 잘못된 사실을 알게됐다. 현 경영진인 박씨 일가측이 한씨 부부의 지분도 차지해 버렸다는 의혹이다.

덩치 큰 코끼리가 좁은 선반위에 올라가는 행동들도 모두 견딜수 없는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순종하는 결과의 산물이다. 재주는 노예 코끼리가 부리고 뒤로는 인간의 탐욕이...돈으로 인한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 서울문화투데이
덩치 큰 코끼리가 좁은 선반위에 올라가는 행동들도 모두 견딜수 없는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순종하는 결과의 산물이다. 재주는 노예 코끼리가 부리고 뒤로는 인간의 탐욕이...돈으로 인한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 서울문화투데이

한씨 부부는 자신들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적당한 사람을 물색해 처리해달라고 김씨에게 일임 했더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자기들 일가 앞으로 옮겨 정리 했다는 것이 한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대주주가 되고 경영권을 쥐게 된 박씨와 딸 김씨는 정상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씨는 감사를 제대로 못한 책임으로 모든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는 가운데 개인사업 하듯 운영하는 모습을 포착하게 된다.

한 예로 코끼리 공연 테마파크에 많은 수익이 창출되는 기념품 샵ㆍ매점의 수익은 김씨  개인의 몫으로 하면서 재료구입비나 직원 급여는 (주)백상의 자금이 쓰여진 것 등을 말한다.

송 전 감사는 "곽규택 일가가 결국 점보빌리지를 '먹어버리고 수사도 일가에 유리하게 돌아갔던 일련의 사건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일가비리 의혹의 뒷배에 윤 총장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며 "더구나 윤석열 총장과 사위인 곽 변호사가 BBK 사건 등을 같이 하기도 한 사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걸린다"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윤석열 검찰종장 일가의 피해자들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것에 따르면 일관된 패턴이 보이는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즉 윤 총장 장모의 동업자들은 기소되고 장모와 처는 무혐의로 빠져 나가면서 이들만 재산이 증시됐다는 점 등이다. 송 씨는 비슷한 패턴이 점보빌리지 (백상)사건에서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점보빌리지의 실질적 경영을 맡았던 현 대표이사의 남편인 김 모씨가 지난 2018년 7월 돌연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코끼리의 코에 감겨 던져져 사망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주변에서는 쉬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코끼리를 몸 위에 올리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할 수도 있다. ⓒ 서울문화투데이

송 전 감사는 처음 소를 제기했을때 1년 가까이 고발인은 아예 부르지도 않고 수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며  ”수사관이 서너차례, 검사도 세 차례 바뀌다가 결국, 피고소인인 현 백상 경영진 일가는 일가쪽은 무혐의 처분으로 빠져나간 것은 전직 부장검사였던 사위 곽규택씨와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검찰의 기소권이 이럴때 검찰 입맛대로 윤석열 처가 일가 비리 의혹처럼 작용하는듯 하다" 는 것이 송 전 감사의 항변이다.

따라서 제주도 점보빌리지는 지난번 제주도 점보빌리지 코끼리는 행복할까? 라는 제목으로 '동물권' 등에 대해 다룬바 있는데 경영 등 문제로 촉발된 '검찰 카르텔 또는 '제식구 감싸기'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 사건은 일견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정대택씨 사건 처리 과정과도 흡사하다. 이번 재판에 검찰을 나와 변호사를 개업한 뒤, 가족 사건의 변호인으로 등장한 곽규택 변호사, 수 많은 소 제기에도 횡령 단 한 건만 기소된,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는 다가오는 이들의 첫 재판과 여정에 대해 향후 취재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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