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으로 떠나는 클래식 로케이션 투어…‘마포6경 클래식’ 6일부터 순차 공개
랜선으로 떠나는 클래식 로케이션 투어…‘마포6경 클래식’ 6일부터 순차 공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1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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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컨택트 제5회 마포M클래식 축제
마포6경 외 마포음악창작소, 경의선책거리 스페셜 2경 추가 제작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코로나19로 무대가 사라진 연주자들을 위해 마련된 클래식 영상화 프로젝트 <마포6경 클래식>이 순차적으로 영상을 공개한다. 

▲마포6경 클래식 ‘난지천공원편-정다운트리오’(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6경 클래식 ‘난지천공원편-정다운트리오’(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디지털 컨택트 제5회 마포 M 클래식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포6경 클래식> 영상 시리즈 8편(6경, 스페셜 2경)을 지난 6일부터 소개했다. 온라인으로 선보인 난지천공원, 월드컵공원, 마포아트센터 3편의 영상은 회당 평균 조회수 2,300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3편의 영상이 일상 공간에 스며든 클래식을 그려냈다면 이번주 공개 예정인 하늘공원편(피아니스트 문지영), 홍대거리편(첼리스트 임희영, 하피스트 피여나, 피아니스트 노예진), 광흥당편(첼리스트 양성원)은 이번 <마포6경 클래식>의 하이라이트로 시네마틱 클래식의 절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상은 화, 수, 목요일 19시 30분 마포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되며 지난 영상은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마포6경 클래식 ‘월드컵공원편’(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6경 클래식 ‘월드컵공원편’(사진=마포문화재단)

또한 코로나19로 설 자리를 잃은 연주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관객에게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클래식 영상화 프로젝트로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던 <마포6경 클래식>은 큰 관심과 호응에 보답하고자 스페셜 2경인 마포음악창작소편, 경의선 책거리편을 추가 제작하여 총 8개의 영상을 오는 22일까지 선보인다. 

한 편의 뮤직드라마로 눈을 뗄 수 없는 클래식, 소장하고 싶은 클래식을 지향하는 <마포6경 클래식>은 드론, 360도 VR카메라, 시네마 카메라, 지미집 등 영화와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촬영 장비들이 총출동하여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연주자의 표정, 호흡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극강의 영상미는 물론 음향도 놓치지 않았다.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동시 녹음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비하여 예비 녹음을 진행하였다.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풀벌레 소리, 바람에 나뭇잎 스치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도 함께 담아냈다. 

▲마포6경 클래식 ‘하늘공원편-피아니스트 문지영’(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6경 클래식 ‘하늘공원편-피아니스트 문지영’(사진=마포문화재단)

자유의 고개, 환상을 그리다-하늘공원편은 <마포6경 클래식>의 가장 대표적인 영상으로 손꼽힌다. 2015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출연한다. 하늘과 맞닿아 서울의 풍경이 한 눈에 담기는 하늘공원의 낮과 해질녘, 그리고 밤의 전경을 드론과 360도 VR 카메라로 담았다. 문지영이 연주하는 슈만에 더해진 풀벌레 소리,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 모두 음악이 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하늘공원편과 월드컵공원편, 마포음악창작소편과 경의선 책거리편은 스탠다드 버전과 360도 VR 버전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어 골라볼 수 있다. 

▲마포6경 클래식 ‘홍대거리편-첼리스트 임희영’(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6경 클래식 ‘홍대거리편-첼리스트 임희영’(사진=마포문화재단)

이어 14일에 공개되는 평화의 도시, 일상을 담다-홍대거리편은 젊음의 거리이자 인디 아티스트의 요람인 홍대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1년 365일 유행가가 울려 퍼지고 최신 트렌드가 빠르게 소비되는 홍대 한복판에 첼리스트 임희영, 하피스트 피여나, 피아니스트 노예진이 드레스를 입고 나섰다. 홍대 거리와 거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루프탑, 두 장소에서 촬영되었으며 생상스의 백조,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등을 연주한다.   

▲마포6경 클래식 ‘광흥당편-양성원’(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6경 클래식 ‘광흥당편-양성원’(사진=마포문화재단)

15일 목요일에 공개되는 전통의 숨 안에 머물다-광흥당편은 대한민국 첼리스트의 자존심, 첼리스트 양성원이 장식한다. 조선시대 서강 항구의 수호신을 받들어 선원들의 안전한 귀향을 빌던 공민왕 사당, 그 사당을 품은 광흥당에서 아름다운 첼로의 선율과 함께 전통의 숨 안에 머문다. 300년 된 느티나무가 우거진 광흥당에서 300여 년 전부터 불멸의 명곡으로 자리 잡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듣는 것은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조선 때부터 내려오던 뜻깊은 장소 광흥당에서 300년 전부터 불멸의 명곡인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연주 된다는 것, 그리고 이것을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게 바로 21세기 현주소”라며 “우리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을 만나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 시대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마포6경 클래식>은 스페셜 2경을 추가로 제작하여 선보인다. 첫 번째 스페셜은 마포 아현동 지하에 만들어진 창작 음악인들의 산실 서울마포음악창작소편으로 (사)한국오페라단의 소프라노 손정윤,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정의근, 베이스 손철호, 바이올린 고소현, 피아노 최유리, 장구 정서희가 출연하여 100년 역사의 독창적인 한국가곡을 들려준다. <마포6경 클래식>이자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경의선 책거리편은 마포의 대표적도시 재생 공간인 경의선 책거리를 찾는다. 더 이상 기적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그 여운이 남아있는 낭만의 철길, 나무, 그리고 책이 어우러진 곳에서 아벨 콰르텟의 완벽한 하모니를 듣는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코로나 상황에 태풍, 장마까지 이어져 <마포6경 클래식> 제작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무대가 절실했기에 아티스트와 제작진이 한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내리는 비를 피하면서도 더 나은 결과물을 선보이고자 최선을 다한 아티스트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무대가 사라졌다는 불안 대신 자연과 일상이 무대가 되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마포6경 클래식>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지털 컨택트로 펼쳐지는 제5회 마포 M 클래식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유튜브, 네이버TV 마포문화재단 채널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에 텐트 콘서트와 발코니 콘서트로 예정되었던 <구석구석 클래식>은 비대면 생중계 공연인 <클래식 on LIVE>로 펼쳐졌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소프라노 캐슬린 김, 바리톤 김주택, 테너 김현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 진행 음악평론가 장일범 등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가 총출동하여 화제를 모았던 <메인콘서트 ‘클래식, 희망을 노래하다’>는 100여명의 랜선 비대면 대합창으로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생중계 시점 조회수 2만명을 기록하였다. 제5회 마포 M 클래식 축제의 자세한 사항은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