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재단 전시, 을지로 현재 짚어... 도심지 활력주길 기대
중구문화재단 전시, 을지로 현재 짚어... 도심지 활력주길 기대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10.13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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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판타지아展 10.16~11.14/ 도시경관 전시 ‘을지드라마’ㆍ‘을지산수’
을지판타지아:daydream 10.17~18, 전통적인 을지로 빛과 소리로 풀어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을지로의 새로운 매력을 전시를 포함해, 각종 문화행사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중구문화재단의 ‘을지판타지아’展으로, 오는 16일 시작해 내달 14일까지 을지예술센터 및 산림동일대가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서울시와 중구청이 주관하고 중구문화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이다. 지역예술의 창작ㆍ유통ㆍ전시를 통해 을지로 일대 도심지의 활력과 예술생태계 만들기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임아롱,히말라야(사진=중구문화재단)

중구의 철공소 거리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가을 밤 예술제인 ‘을지판타지아:daydream’과 2개의 기획전 ‘을지드라마’ㆍ‘을지산수’로 구성됐다. 아울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포럼도 진행된다.

창고 건물에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을지예술센터에서 열리는 기획전 ‘을지드라마’와 ‘을지산수’는 각각 을지로의 현재 현상과 모습 등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을지로 도심의 문화와 풍경을 재해석, 건물의 외벽을 14점의 회화작품으로 둘러싸는 도시경관 전시다.

‘을지드라마-왜 을지로인가, 지금 우리의 리얼리티’展은 각양각색의 시각과 사고방식을 포용하게 된 동시대 모습을 ‘을지로’의 장소성을 빌려 미술의 언어로 해석한다. 글래머샷, 김한샘, 박슬기, 신단비, 엄아롱, 은은, 이병찬, 이석, 이주원, 진기종, 송호준 작가가 참여했다.(10.16~11.14, 을지예술센터)

▲진기종, 프로젝트자연모방의 어려움 영상,오브제드로잉(사진=중구문화재단)

‘을지산수-도시와 예술의 관계모색, 도시를 덮은 그림들’은 을지로4가 산림동 일대의 건물 외벽을 아티스트 12인의 회화 작품으로 감싸는 대형 옥외 전시다. 도심의 색다른 풍경ㆍ골목이 미술관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동환, 김무무, 김민희, 노상호  박신영, 배정윤, 신가혜, 이진아 ,정수정, 최수진, 콰야, 파블로가 참여했다. (10.16~11.14 , 을지예술센터)

매일 오후 7시에는 을지로 4가 일대 지역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무료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는 16일부터는 온라인으로(http://c-enter.kr)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관람은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17687)

‘을지판타지아:daydream’은 오는 17~18일 양일간 진행된다. 전통적인 을지로의 이미지를 빛과 소리로 풀어낸 전시다. 산림동 일대의 좁은 골목 속을 거닐면서 다양한 미디어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오는 17일 저녁에는 을지로를 콘셉트로 하는 밴드 및 디제잉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포스터 일부

을지로는 도심이라는 입지ㆍ저렴한 월세와 숙련된 장인들, 다양한 재료를 구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던 장소다. 숙련된  장인들이 운영하는 작업실이나 전시 공간이 낡은 인쇄소와 철공소 골목 구석구석에 새로운 활력을 넣었다.

을지판타지아展에서는 서울 원도심의 모습을 간직한 을지로 철공소 골목 일대를 조명과 영상ㆍ사운드로 채우며 매일을 살아가는 공간에서 마주치는 낯선 장면과 예술 작품들이 일상을 새롭게 감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예술가들은 귀중한 자산이다”라며 “더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많은 시민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전시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진호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도심제조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축적된 역사성과 문화예술의 잠재력으로 을지로에서 시각예술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