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70년대 한국 공예 어땠나....국현, 유강열展
1950~1970년대 한국 공예 어땠나....국현, 유강열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10.1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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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열과 친구들: 공예의 재구성展, 10.15~2021.2.2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유강열 판화, 공예품그와 동행했던 친구와 제자들 활동 조망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한국전통 미감을 현대적 조형으로 풀어낸 작가 유강열의 삶과 예술세계가 조명된다. 전후 복구시기 순수미술ㆍ공예ㆍ디자인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 실천했던 그의 방대한 작품 활동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유강열과 친구들: 공예의 재구성’展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돼 2021년 2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다.

▲ⓒ임응식, 유강열 인물, 1961, 인화지에 사진, 33x25.8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유강열(劉康烈, 1920-1976) 작가는 염직 공예가이자 국내 1세대 현대 판화가로서 두드러진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교육자이자 기획자로 활동하며 공예·판화·인테리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 공예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국회의사당ㆍ국립중앙박물관ㆍ어린이대공원 등 건축 장식에도 참여해 건축·디자인·공예의 융합을 시도한 인물이다.

전시에서는 유 작가 작품 활동 뿐 아니라, 그와 동행했던 친구와 제자들의 활동을 살피며 1950~1970년대 공예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 조형예술 전반을 살필 수 있다.

▲유강열, 작품 84-1020, 1950년대, 종이에 목판화, 60x4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총 3부로 나뉜다. 유강열의 활동 및 한국 공예·미술의 전개 양상에 비춰‘전후 복구 프로젝트로서의 공예’ㆍ‘새로운 사물의 질서를 향하여’ㆍ‘조형이념으로서 구성의 실천’부분이다.

1부 ‘전후 복구 프로젝트로서의 공예’에서는 1950년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자 시도했던 유강열의 공예·미술 활동을 살핀다. 나전장인 김봉룡과 전통공예를 바탕으로 현대공예인 양성을 위해 경상남도나전칠기강습소(1951)를 설립·운영한다. 전시에는 당시 실기 강사로 참여했던 김봉룡과 이중섭의 작품 ‘나전칠기 일주반’(광복이후)과 <가족>(미상)이 소개된다. 또한 국립박물관(현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조형문화연구소 연구 강사 활동 시기 제작된 유강열의 목판화를 확인할 수 있다

2부 ‘새로운 사물의 질서를 향하여’에서는 유강열이 서구 문화 체험 이후인 1950년대 말 시기의 조형세계와 교육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1958년 록펠러 재단의 후원으로 1년간 뉴욕에서 유학하며 미술교육과 현장을 경험한 이후, 이 시기 수집한 미국 현대미술 자료들과 국내 새롭게 도입한 에칭ㆍ석판화ㆍ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유강열의 판화가 전시된다.

▲유강열, 작품, 실크스크린, 1968, 76x54.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故유강열 기증)(사진=국립현대미술관)

3부 ‘조형이념으로서 구성의 실천’에서는 1960년대 말 이후 1976년 작고하기까지의 작품 세계와 협업을 통해 건축 장식 프로젝트와 모티브로서 주목했던 고미술품 등을 살핀다. 이를 통해 유강열이 조형이념으로 실천했던 ‘구성’이란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아울러 제자들의 공예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유강열을 포함한 국내작가 25명의 작품 140여 점과 유강열 수집 고미술품 7점, 그리고 아카이브 16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2014년 MMCA연구센터에 기증된 약 3,000여 점의 유강열 아카이브 중에서 1950년대 미술현장을 보여주는 전시 인쇄물과 유강열이 공예와 조형개념의 관계를 서술한 육필원고 『구성과 인간』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한국 공예 지평의 재구성’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이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사학연구회 공동 주최로 10월 17일(토)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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