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우리 정서와 말 오롯이 살린 ‘시조 칸타타’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 우리 정서와 말 오롯이 살린 ‘시조 칸타타’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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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선보이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합창 프로젝트
관현악단 68명, 합창단 80명, 소프라노, 테너, 정가 가객이 한 무대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연됐던 ‘시조 칸타타’가 오는 10월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사진=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를 오는 10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 위촉 초연하는 이영조의 ‘시조 칸타타’는 임준희의 ‘어부사시사’(2010) 이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합창 프로젝트이다. 지난 3월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연된 바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창작된 대부분의 합창음악들은 한국적 소재의 가사를 붙이고 한국적 창법을 구사할지라도 서양악기로 연주된다는 점에서 전통음악의 어법과 특성을 표현하는 데 여러 한계를 지녀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작곡가 이영조와 함께 소재와 창법은 물론이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전통적인 요소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한국 합창’을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윤슬’을 시작으로, 근현대 한국음악을 이끈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작곡가 김순남과 이건우의 대표 가곡과 관객에게 친숙한 민요를 가창 협연으로 들려준다. 독일 작센주립극장 데뷔 후 유럽을 주 무대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이유라는 이건우의 가곡 ‘금잔디’ ‘가는 길’을,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정가 하윤주는 김순남의 가곡 ‘산유화’ ‘자장가’를 협연한다. 독일·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을 맡아온 테너 신동원은 ‘박연폭포’ ‘새타령’ 등 친숙하고 정겨운 가곡과 민요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들려준다. 

2부에서는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초연한다. 1부에서 협연한 솔리스트들을 비롯해, 단일 합창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80여 명의 창원시립합창단, 70여 명 규모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호흡을 맞추는 대형 무대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는다. 총 3부로 구성된 ‘시조 칸타타’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 아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담은 자연과 사랑․효심 등을 악장별 소재로 삼고 이에 해당하는 시조를 가사로 붙였다. 일부 가사는 현대어로 쉽게 풀어 부른다. 우리말의 음감을 살린 선율과 화성의 창작을 위해 오랜 세월 고민해 온 작곡가 이영조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선 동시대적 음악을 위해 끝없이 도전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 한 해의 결실을 보는 가을, 우리를 찾아올 ‘시조 칸타타’ 공연은 ‘한국 합창’의 새로운 정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국립극장‧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에서는 지난 8일 온라인 생중계된 관객아카데미 ‘처음 만나는 시조 칸타타’ 영상을 오는 22일까지 공개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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