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으로 다시 듣는 영화음악…“정현수, 홍대성, 이지수 OST 재편곡”
합창으로 다시 듣는 영화음악…“정현수, 홍대성, 이지수 OST 재편곡”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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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을 합창으로 재편곡, 노랫말에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담아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영화음악이 합창으로 재편곡되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은 합창으로 재편곡한 영화음악들을 모아 <신나는 콘서트>를 통해 선보인다. 

▲서울시합창단 ‘신나는 콘서트’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 ‘신나는 콘서트’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신나는 콘서트>는 매년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로 합창음악의 틀을 깨는 대중적 합창 콘서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신나는 콘서트>에서는 영화음악을 주제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무대를 통해 합창의 고정 관념을 깨뜨리며 합창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영화음악계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정현수와 홍대성, 이지수의 다양한 OST를 대중들이 합창으로 즐길 수 있도록 재편곡하여 진행한다. 영화음악을 합창 버전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가끔은 지쳐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나 웃어 힘차게 노래를 불러···(바람의 멜로디 OST 중)’, ‘우리는 잘 견뎌내고 결국은 이겨냈죠··· 참 많이 고마워요 모두 수고했어요(변호인 OST 중)’ 와 같은 노랫말을 붙여 코로나19 시기에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1부에서는 비교적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영화 ‘대호’ 중 <서로 바라보다>, 영화 ‘군도’ 중 <군도 테마>,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중 <바람의 멜로디>, 영화 ‘택시 운전사’ 중 <금남로>, 영화 ‘글러브’ 중 <꿈의 구장>, 영화 ‘대호’ 중 <The End>가 연주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보다 깊은 감정을 표현한 영화 ‘신세계’ 중 <Big Sleep>, 영화 ‘돌연변이’ 중 <삶의 무게>, 영화 ‘후궁’ 중 <Appearance>, 영화 ‘글러브’ 중 <소리 없는 외침>, 영화 ‘변호인’ 중 99인의 <변호인>, 그 외 정현수 작곡가의 앨범 ‘The Color Of Love’에 수록된 <Dance of faires>, <Longing>까지 총 13곡이 연주된다.

특히 영화 ‘돌연변이’ 중 <삶의 무게>는 탱고 느낌의 신나는 음악으로 정현수 작곡가의 기존의 작업과는 다른 새로운 콘셉트의 곡이다. 또한 정현수 작곡가의 앨범 ‘The Color Of Love’에 수록된 <The Dance of Fairies>는 클라리넷 선율로 시작하는 왈츠 음악으로 신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화성 진행과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을 통해 요정들이 숲 속에서 춤을 추는 느낌을 연상시키는 곡이다. <Longing>은 처절하고 슬프고 비참한 마음을 최대한 절제하여 표현한 곡이다.

<신나는 콘서트>는 음악감독 및 작곡 정현수, 작곡 홍대성, 이지수, 연출 장재호, 객원지휘 이상민, 편곡 조시형, 작사 오선화, 정준 등의 제작진들과 서울시합창단의 연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세 번이나 공연 일정이 연기된 끝에 이루어지는 공연이다. (8월 22일→9월 5일→9월 27일→12일 1일) 그만큼 연주 단원들의 무대를 향한 간절함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1일 서울시합창단의 특별무대로 올려지는 <신나는 콘서트>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객석 띄어 앉기로 운영된다. 취학아동 이상 입장 가능하며, 입장권은 세종문화티켓 및 인터파크 티켓 등 각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 :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 예매 : 세종문화 티켓 02-399-1000, www.sejongp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