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시민이 만드는 시 축제, ‘다음 시 페스티벌’ 개최
시인과 시민이 만드는 시 축제, ‘다음 시 페스티벌’ 개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0.1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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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명의 시인이 전하는 ‘시 선언’ , 시인과 시민이 정의 내리는 웹 아카이빙 ‘시는 무엇인가’
공식 유튜브 채널 통해 행사 당일 온라인 생중계 동시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느림의 미학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따가운 햇볕을 피할 그늘을 찾아다니기 바빴던 여름과는 달리 가을은 느린 걸음으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있는 계절이다. 그래서일까? 한 글자 한 글자 작가의 심정이 꾹꾹 눌러 담긴 시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문학 장르 중 하나이다. 올 가을, 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우리 모두의 시 축제 <다음 시 페스티벌>이다.

▲우리 모두의 시 축제, ‘다음의 시 페스티벌’
▲우리 모두의 시 축제, ‘다음의 시 페스티벌’ 포스터

서울 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과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단장 김경환)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음 시 페스티벌>이 오는 24일(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공공그라운드에서 개최된다. 총 150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시인, 예술가, 시민이 함께 모여 전시, 시 낭독회, 포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詩)를 경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다.

<다음 시 페스티벌>은 한국 사회에서 시(詩) 가 갖는 위치와 의미를 성찰하고, 다음의 시를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시인 심보선, 유희경, 장수진, 송승언과 기획자 반주리 등 총 47명의 시인과 예술가가 참여한다. 행사는 ▲다음 시를 위한 전시 ▲다음 시를 위한 무대로 나뉜다.

「다음 시를 위한 전시」는 공공그라운드 지하 1층 001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총 세 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다음의 시를 위한 선언’ 섹션에서는 김혜순, 송재학 등 기성 시인과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 문보영, 성다영 등 총 25명의 시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다음의 시’ 선언문을 공개한다. 아름답게 디자인된 선언문들은 당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출력물로 배부된다. 전시장 정면은 웹사이트 ‘시는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아닌가’의 화면으로 채워진다. 시민들이 해당 사이트에 자신이 생각하는 시에 대한 정의를 내려 올리면 그 중 수집된 내용이 무작위 추출로 전시장 벽면을 통해 공개된다. 각자가 생각하는 시에 대한 의미를 공유하고, 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를 선사한다. ‘시를 위한 아트워크’ 섹션에서는 타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아트워크가 전시되어 시를 영상이나 소리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 시를 위한 무대」는 공공그라운드 지하 2층 파랑새극장에서 진행되며, 시 낭독회 ‘시의 대화’와 ‘다음의 시를 위한 포럼’, ‘우리는 왜 시를 읽는가, 혹은 읽지 않는가’를 주제로 한 독자 선언이 펼쳐진다. ‘시의 대화’에서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시인 신해욱과 김유림이 한 시간에 걸쳐 시로 대화를 나눈다. ‘다음의 시’를 주제로 서로 섞이고 분리되어 탄생한 시의 독특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포럼 ‘우리는 어떻게 시인이 되는가’는 시인 송승언의 사회로 진행되며, 시인 이소호와 서호준이 출연해 시인이 된 과정과 시인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인 심보선은 현재 한국시를 둘러싼 여러 논점을 소개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독자 선언 ‘우리는 왜 시를 읽는가, 혹은 읽지 않는가’는 시인이자 연극인 장수진이 연출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모인 아홉 명의 독자와 함께 각자 손수 적은 원고를 목소리와 움직으로 표현하며, 저마다 시를 읽는 혹은 읽지 이유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행사 당일 <다음 시 페스티벌>의 유튜브 계정(nextpoetryfest)에서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문학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시(詩)를 통해 ‘ 숨-쉼-틈’ 을 느낄 수 있는 <다음 시 페스티벌> 을 마련했다”라고 전하며 “시인을 비롯해 평소 시를 아끼는 독자와, 시가 궁금하고 그 환경에 대해 알고 싶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문의 서울문화재단 예술청 02-3290-7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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