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희문 母 고주랑 여사,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
소리꾼 이희문 母 고주랑 여사,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1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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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랑 여사,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故 묵계월 선생 직계제자
존중과 포용적 철학으로 아들의 예술관 확립 도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통해 국악의 고정관념을 깨트려 온 소리꾼 이희문의 어머니 고주랑 여사가 ‘2020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소리꾼 이희문과 그의 어머니 고주랑 여사
▲소리꾼 이희문과 그의 어머니 고주랑 여사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2020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해 ‘문화훈장’,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등 총 36명을 수훈 및 시상했다.

올해 30회째를 맞이한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버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1991년에 제정된 상이다.

이 가운데 전통예술 분야에서 경기민요와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공연예술 컨텐츠를 창조해 국악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트려 온 소리꾼 이희문의 어머니 고주랑 여사가 선정됐다.

이희문의 어머니 고주랑 여사는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고 묵계월 선생의 직계제자로, 뒤늦게 소리를 시작한 아들에게 ‘끊임없는 노력’, ‘관객을 위한 열정’이라는 예술가로서의 소명을 귀에 닳도록 가르쳤다. 

또한 독창적인 신작 공연을 기획하는 도중 음악적 완성도를 위한 예산을 걱정하는 아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했다. 고 여사는 평소 다양한 예술에 대한 존중과 포용적 철학을 보여 현재 이희문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융합을 시도할 수 있는 예술관 확립을 도왔다. 

그 결과 이희문은 자신만의 개성과 예술적 시도를 인정받아 2015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포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워싱턴 공영방송 NPR Tiny Desk Concert에 아시아인 최초로 출연해 유튜브 조회수 500만회를 넘기는 등 한국전통음악이 전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이희문은 본인의 프로젝트인 ‘경기소리 3부작 <깊은舍廊사랑>’을 통해 어머니 고주랑 여사로 분하여 공연하며, 오랜 기간 내려 받은 음악적 영감의 원천인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이희문컴퍼니는 2019~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년간 집중육성단체로 지원 선정되었고, 이희문은 솔리스트 활동 외 ‘오방신과’, ‘한국남자’의 멤버이자, 최근 첫 저서 ‘깊은사랑 디렉토리’를 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