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장애아동이 선사하는 예술 놀이터, ‘동심원(圓)’전 개최
예술가와 장애아동이 선사하는 예술 놀이터, ‘동심원(圓)’전 개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0.20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년째 이어온 조아제약의 후원으로 마련된‘ 프로젝트 A’ 기획 전시, ‘동심원’
장애아동 5 명이 전문 예술가와 일대일 멘토링 거쳐 만든 30여 작품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깔이 풍경을 물들이는 계절인 가을, 우리의 마음을 순수한 동심으로 물들일 전시가 개최된다. 멘티로 선정된 장애아동 5명이 전문 예술가의 멘토링을 거쳐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한 특별한 작품 30여 점이 세상에 공개된다. 

▲전시 ‘동심원’ 전경(사진=서울문화재단)
▲전시 ‘동심원’ 전경(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예술에 재능이 있는 장애아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A>의 기획전시 <동심원(圓)>을 오는 11월 4일(수)까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지하 1층에서 개최한다.

<프로젝트 A>는 국내 최초의 시각 분야 장애 예술인 전문 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8년째 운영 중인 장애아동 창작지원 프로그램이다. 조아제약 (대표이사 조성배)의 후원과 전문 예술가의 참여로 지금까지 총 39명의 장애아동에게 일대일 멘토링과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젝트 A>의 8번째 기획전시인 <동심원(圓)>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멘티로 선정된 5명의 장애아동(김동후, 김시형, 이세인, 최대진, 박진)이 5명의 멘토(김현하, 박대수, 정효섭, 최윤정, 최챈주)를 만나 6개월간 작업한 30여 작품을 전시한다. 

▲‘프로젝트 A’의 기획전시 ‘동심원’ 전시 전경(사진=서울문화재청)
▲‘프로젝트 A’의 기획전시 ‘동심원’ 전시 전경(사진=서울문화재단)

5명의 멘토 작가는 멘티 아동을 위해 개별 맞춤으로 멘토링을 진행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로젝트 A>멘토로 참여한 잠실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 작가 김현하는 김동후 멘티가 흥미로워하는 주제에 집중해 좋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이나 가면 등을 그릴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 ‘ 우체통 살리기 프로젝트 ’로 유명한 박대수 작가는 김시형 멘티가 ‘ 입체 ’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이용한 맞춤형 멘토링을 기획했다. 최윤정 작가는 최대진 멘티가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 지속적해서 아티스트 활동을 이어나갈 방법을 모색했다.

올해 < 프로젝트 A>에 새롭게 참여한 멘토 정효섭 큐레이터는 이세인 멘티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나갈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을 해체하고 재배치하는 콜라주 작업을 진행했다. 시각 분야 창작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최챈주는 박진 멘토가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신을 순수하고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멘토로 참여한 정효섭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어린 시절 함께 놀이터에서 어울려 뛰놀던 동심에 비유해 정글짐 형태의 전시구조물을 설치했다. 창작자나 관람객 모두 예술을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회화뿐 아니라 사진 콜라주, 입체 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후원사인 조아제약은 출품된 장애아동의 창작물을 활용해 약품을 납품할 때 쓰는 카톤 박스를 제작했다. 카톤 박스는 전시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동심원>전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전시를 종료한 이후에도 영등포구에 있는 조아제약 본사 1층에서 오는 11월 9일(월)부터 11월 18일 (수)까지 이어간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전시명처럼 멘티들의 상상력과 끼가 자유롭게 어울려지는 전시”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미래를 그려가기 위해 <프로젝트 A>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멘티들이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 .”고 밝혔다.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비는 무료다. (문의:02-423-6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