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길에서 ‘두둥-탁’놀아볼까… 문화공연·걷기 프로그램 풍성
경희궁길에서 ‘두둥-탁’놀아볼까… 문화공연·걷기 프로그램 풍성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0.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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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2일~25일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 개최
역사적 가치 되짚어볼 수 있는 걷기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으로 구성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코로나 19에도 어김없이 계절은 무르익어 간다. 잰걸음으로 더위를 피해 속도를 내기 바빴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시간을 천천히 향유할 수 있는 가을이 돌아왔다. 느리게 시간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사진=종로구)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사진=종로구)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깊어가는 가을,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4일 간의 축제를 경희궁길 일대에서 선보인다. 오는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열리는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이다.  

경희궁길의 역사적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는 ‘경희궁 느리게 걷기 프로그램’, 영화제와 콘서트 등을 포함한 ‘경희궁길 프로그램’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특히 관내 지역문화 네트워크 모임인 ‘경희궁문화길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주도해 의미가 더 깊다.
 
22일에는 갤러리 마리에서 장유정의 렉쳐콘서트를 개최한다. 근대가요와 함께 경희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로 한국대중가요연구자인 단국대학교 장유정 교수 등이 출연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고즈넉한 경희궁 앞마당에서 영화 한 편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23일에 열리는 ‘경희궁 야외 상영회’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무선 헤드셋으로 관람할 수 있다.
 
24일에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과 함께하는 걷는 콘서트를 진행한다.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출발해 경희궁 공원을 산책하는 ‘노래 속으로 느리게 걷기’ 프로그램이다. 서궁갤러리&카페에선 ‘시들의 사운드트랙’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과 음악가가 함께하는 낭송 공연으로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 등이 출연한다. 또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선 ‘별빛영화제’를 열고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를 상영한다.

25일에는 숲 해설사 강맑실로부터 궁궐의 꽃나무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궁궐 꽃나무 사이로 느리게 걷기’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울러 ‘다시, 서울을 걷다’의 저자 권기봉이 함께하는 ‘역사 속으로 느리게 걷기’ 역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서대문역에서 출발해 돈의문터, 경희궁 등을 걸으며 잊고 있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같은 날 복합문화공간 에무의 뒤뜰에선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이 출연하는 ‘격조 콘서트’가, 커피스트에선 ‘이미지와 함께 살펴보는 조선의 커피문화사’가 열린다. 서구문물 도입과 함께 변화한 조선의 음식문화와 취향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행사 당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할 계획이다. 더욱 자세한 사항 및 프로그램 신청 방법 등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jf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두둥탁 페스티벌은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문화공간 운영자와 기획자, 예술가 등이 함께 추진한 지역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서 “경희궁길의 역사적 가치를 되짚어보고 운치 있는 가을날을 만끽하며 영화, 음악, 역사 등을 체험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