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탄길>의 기자간담회가 12월 10일 명보아트홀 하람홀에서 열렸다.
지난 2000년 초판 된 이후 400만부 이상 팔리는 등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연탄길>은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제작진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뮤지컬 <연탄길>은 원작의 120여 개 에피소드 중,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에피소드로 4개의 스토리를 구성해 엮은 옴니버스 뮤지컬이다.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극의 개연성을 위해 서사형식을 선택했으며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인 종구와 사회자를 등장시켜 극을 유기적으로 구성했다.
또한 모든 출연자가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다양한 모습의 배역을 소화하면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쳐 <연탄길>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살려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의 이철환 작가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 뮤지컬 <연탄길>을 7번째 봤는데 매번 진실과 기쁨, 그리고 감동을 잘 담아낸 것 같아 흡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의 느낌과 뮤지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5년 동안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예수 역을 맡았던 배우 박상우가 첫 연출을 맡았다.
박 감독은 “원작이 주는 감동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 다른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함이 아니라 배우가 가지고 있는 진실성을 보여주겠다”며 “진실함으로 감동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첫 연출작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뮤지컬 <연탄길>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순창과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임선애 등 뮤지컬 전문 배우들로 구성됐다.
사회자 역을 맡은 조순창은 “처음으로 소극장 공연을 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연기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원작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사회자 역할이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꼭 하고싶었다”며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너무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다”는 임선애는 “각 장을 넘길 때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영원히 사랑받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아뮤지컬컴퍼니 강현철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소설을 무대에서 실현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더구나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제작진이 모여 만드는 작품이기에 <마리아 마리아>가 누렸던 한국뮤지컬대상의 영광을 <연탄길>에게도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마리아 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뮤지컬 컨텐츠의 해외진출까지도 추진하고 있다”며 큰 기대감을 전했다.
명보아트홀 하람홀에서 오픈런, 전석 45000원, 문의 : 02-584-2421
▼뮤지컬 <연탄길> 공연 모습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