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무’에 담은 관용과 화해 정신…제34회 한국무용제전 23일 개막
‘처용무’에 담은 관용과 화해 정신…제34회 한국무용제전 23일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2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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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10.31 서강대메리홀, 유튜브 ‘한국춤협회’ 채널서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과거의 정신이 담긴 전통춤부터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창작춤까지 아우르는 ‘한국춤’ 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춤협회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서강대메리홀 대극장 및 소극장, 유튜브 채널에서 ‘제34회 한국무용제전(Korea Dance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용제전은 1985년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최장수이자 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로 2020년 34회를 맞았다. 

▲‘처용무’ 공연 모습(사진=처용무보존회)
▲‘처용무’ 공연 모습(사진=처용무보존회)

올해의 주제는 <화해와 치유의 춤 ‘처용무‘ – Mask Dance>이다. 처용무는 예로부터 궁중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그믐달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에서 복을 구하며 춘 통일신라시대의 춤이다. 

이미영 한국춤협회 이사장은 “금년에 코로나19를 비롯 많은 정치사회적 이슈들로 국민의 의견이 갈라지며 갈등이 만연해있다. 마스크를 쓰고 추는 한국춤 처용무로 코로나19와 거리두기를 하고 처용설화에 담긴 관용과 화해의 정신을 되새기며 사회의 갈등과 반목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축제 주제의 배경을 밝혔다. 

축제 주제에 따라 2020 한국무용제전의 개막작은 ‘처용무’를 주제로 한 세 작품이 선보인다. 

먼저 서울시문화재로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조흥동 안무가(국민대학교 초빙교수, 제38대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의 <신로심불로 身老心不老>이다. ‘처용무’를 바탕으로 조택원이 한국춤 레퍼토리로 처음 창작한 <신로심불로>는 ‘몸은 비록 늙었지만 마음만은 늙지 않았다’는 뜻으로 한국 옛 노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흰 도포와 갓을 착용하고, 노인의 가면을 쓰고 노인의 인생무상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조택원 선생이 1949년 현대무용의 대모 루스 세인트 데니스의 후원으로 미국 뉴욕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1956년 일본 공연 실황 영상 자료가 발견된 이후 최현을 거쳐 조흥동에 전수되고 있다. 조흥동의 <신로심불로>는 2007년에 개최된 조택원 탄생 100주년 기념 “발견과 복원 그리고 창조” 행사에서 연낙재 소장 신무용가 조택원의 <신노심불로(身老心不老)> 작품 영상을 토대로 복원 재현되어 2007년 12월 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두번째는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보존회의 <처용무>는 신라 49대 헌강왕(875-886) 때 처용랑 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춤으로, 현재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이다.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청/홍/황/흑/백 다섯 가지 색상의 화려한 의상을 입으며, 다양한 형식으로 변형되는 춤은 활기 있고 정대한 움직임 속에서 위풍당당한 기풍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현시키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예능보유자인 김중섭의 안무와 이수자 송경남, 이채영, 최유진, 이지은까지 총 5인의 춤으로 공연된다. 

▲‘2020처용, 핏물어린’ 공연 모습(사진=윤수미 무용단)
▲‘2020 처용, 핏물어린’ 공연 모습(사진=윤수미 무용단)

마지막으로 윤수미무용단 윤수미 안무가의 작품 <2020 처용, 핏물어린>이다. 외지에서 온 처용의 외로움과 결국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그의 처지, 다문화와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도 민족적, 종교적, 문화적 몰이해와 맹목적인 신념 속에서 슬픔보다도 큰 비극적인 일들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그린다. 처용설화에서 비롯된 벽사의 왜곡된 내러티브를 추상적인 몸짓으로 표현한다. 전도현, 박준형, 박현정, 서은지, 최윤실, 김지혜, 이지현, 오세원이 출연한다. 

온라인에서는 2019년 경연팀들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24일 저녁 8시에는 성재형, 강선미가, 25일 저녁 8시에는 손미정, 김남용이, 26일 저녁 8시에는 신성철, 고경희가 유튜브채널 ‘한국춤협회’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9년 한국무용제전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코로나19가 완화되는 2021년 제35회 한국무용제전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서강대메리홀 소극장에서는 2020년 경연팀들의 실제 공연과 유튜브 송출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27일 저녁8시에는 이길현, 김현선, 송이슬, 홍수정이, 29일 저녁8시에는 정유진, 박주현, 백주희, 양지현이, 31일 저녁 8시에는 이나희, 김소연, 김유연, 함선호가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제34회 한국무용제전 공연 티켓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소극장은 2만원으로 균일하다. 티켓 할인은 대학원생을 제외한 초중고대학생 본인에 한해 20%, 공연예술종사자 본인에 대해 20%, 장애인/국가유공자는 동반1인까지 50% 할인되며, 20인 이상 단체 할인시 40% 할인된다. 

축제 공연에 대한 티켓팅은 멜론티켓에서 가능하며, 한국춤협회에 직접 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티켓 예매 문의 : 02-910-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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