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예총 쇼핑몰, ‘아트샵(#)’ 수사 들어가나?
[단독]한국예총 쇼핑몰, ‘아트샵(#)’ 수사 들어가나?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10.29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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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서 본지 기사 인용한 김승원 의원, “문체부 장관은 아트샵 수사요청 해달라”
박양우 장관, "서류와 시스템 등 살펴보고 응당한 처리 하겠다"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갑)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갑)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기자]본지 <서울문화투데이>가 지난 10월14일자(오프라인 274호)에 [단독]17억 들인 예총 아트샵, 누구 위한 것일까?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5)라는 제하의 기사가 나간 이후 국회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예총)의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수원갑)의원은지난 2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본지의 기사 일부를 인용하며. 예총의 아트샵이 당초 자신이 제기했던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이같이 수사를 주문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양우 장관을 상대로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을 지적한 바 있다”라고 운을 떼고 “이와 관련해 예총에서 반박하는 언론(서울문화투데이)인터뷰가 있었다. 주요내용은 ‘실제 개발을 안 한 업체가 밝힌 견적을 어떻게 신뢰하느냐’, 그리고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조달청까지 검증을 받고 공지한 것이라 정확하다는 반박이었다”라며 예총 측의 반응에 대한 문제 지적에 나섰다.

지난 2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종합감사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온라인) 내보낸 본지 '서울문화투데이가 심층 취재한 기사를 활용해, 한국예총의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지난 2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종합감사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온라인) 내보낸 본지 '서울문화투데이가 심층 취재한 기사를 활용해, 한국예총의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이어 김 의원은 “(예총에서) 받아본 견적서를 보니 허술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우선 견적서를 제출한 기관이 어디인지도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견적서를 보면 사람 이름과 인건비가 쭉 나와 있는데… 8개월간 총괄한 사람은 6,60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월 800만 원이 넘는 것 같다”며 예총 반박자료의 문제점과 석연치 않은 예산집행에 대해 다시 한번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중요재산 현황과 견적서를 봐도 차이가 많이 난다” 면서 “이런 걸로 어떻게 문체부와 조달청을 통과했는지… 장관께서 이에 대해 꼼꼼히 다시 봐달라. 이 건은 수사 요청까지 해야 하는 사항으로 판단한다”라며 박 장관의 답변을 구했다.

한국예총 측이 제출한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위한 견적서. 김승원 의원은 견적서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있다. 총 7억5천만원이 소요된 한국예총의 아트샵(#)은 조악한 판매품들로 예술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쳐)
한국예총 측이 제출한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위한 견적서. 김승원 의원은 견적서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있다. 총 7억5천만원이 소요된 한국예총의 아트샵(#)은 조악한 판매품들로 예술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쳐)

이에 박양우 장관은 “한국예총의 온라인 쇼핑몰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 지난번 지적을 주셔서 예산 적정 집행여부 등에 대해 현재 점검 중에 있으며 1차 서류심사는 10월 23일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현장에 나가 시스템 실사 실행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조치계획을 세우고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 라면서 “귀한 지적과 좋은 제언주셔서 정책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는> 김승원 의원이 지난 7일 열린 1차 국정감사에서 예총의 방만한 ‘아트샵’ 홈페이지 구축비용 등에 대한 지적이 있은 후 별도 취재를 통해 아트샵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짚어냈다.

한국예총의 온라인쇼핑몰 아트샵(#) 제작과 운영에 관련된 인건비 내역. 총17억5천만원이 투입된 온라인 쇼핑몰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자료=김승원 의원실)
한국예총의 온라인쇼핑몰 아트샵(#) 제작과 운영에 관련된 인건비 내역. 총17억5천만원이 투입된 온라인 쇼핑몰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자료=국회방송 캡쳐)

예총의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은 홈페이지 구축비용 7억5천만원,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의 관리비와 인건비 등을 합친 금액이 총 17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작가들의 작품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조악한 중국산으로 보이는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쇼핑몰만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조악한 홈페이지 디자인과 입점 상품, 예총 내 홈페이지에서는 찾기도 어렵게 만들어 놓은 점 등의 문제를 밝혔다.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