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연재④]코로나 시대 국내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위기진단과 해법모색
[특별 기획 연재④]코로나 시대 국내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위기진단과 해법모색
  • 이은영 ㆍ진보연ㆍ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0.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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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던 문화예술분야의 취약점 그대로 드러나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예술인들
온라인ㆍ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예술인들의 회의적 반응도 있어
민간단체와 예술인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
위기대응 컨트롤 타워의 설정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 대두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진보연왕지수 기자] 초대받지 않은 손님, 코로나19.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문화예술계는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최 예정이던 공연과 전시는 줄줄이 연기됐고, 많은 창작인과 예술인들은 자신이 설 자리를 잃었다. 또한 시민들도 좀처럼 줄어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과 이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 강화로 문화예술에 대한 마음이 경직된 것이 사실. 현재 문화예술계의 경제적, 문화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막대하고 이제는 예술의 존립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

▲제5회 코로나19 예술포럼, 김대현 위원장 토론 모습
▲제5회 코로나19 예술포럼, 김대현 위원장 토론 모습

지난호에 이어 이번 호는 총 5회의 특별기획 연재 중 네 번째 순서로 국내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코로나 시대 현장 상황과 대비책을 살펴본다.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 왜 유독 문화예술 분야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는지 내적성찰을 함과 동시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시적 재난사회에서 예술의 존립을 위해 어떠한 대응전략이 필요한지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본 특별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실감형콘텐츠 기획취재(5차)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드러난 문화예술계의 고질병

문화예술은 관객과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한 상호교감이 핵심인 분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러한 특성을 갖게된 이유는 예술은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유통되어 왔고 지금까지 이런 방식에만 의존해왔기 때문. 또한 밀폐된 장소에 최대한 많은 관객을 우겨넣듯 동원해야 비용 보전이 가능한 수익구조도 또 다른 하나의 이유이다.

사람 간에 2m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비대면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과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거리에서 주로 대면으로만 이뤄졌던 문화예술계의 소통 방식을 살펴본다면 코로나19를 맞이한 지금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슬프지만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소통, 유통 구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기존부터 갖고 있던 취약성이 수면 위로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높은 공공의존도‘, ‘창작자의 열악한 소득수준’, ‘잠깐의 공연전시아트페어 등을 위해 필요한 장기간의 준비과정’, ‘창작자의 사회안전망 보호 배제로 인한 경제적 충격 완충 기제 부재‘, ‘위기상황 대비 민간단체의 자체적 구심점 및 연대 수단 미비. 이미 예전부터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던 근본적인 취약점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증폭되어 결국 예술의 기반까지 흔들어 놓는 파괴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만회하고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예술계에 대한 다양한 예술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부기관의 지원정책과 현장 예술인의 반응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봉쇄되면서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AR, VR과 같은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대책과 방안이 산발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전환기, 예술지원의 위기진단과 해법모색이라는 주제로 제 5회 코로나19 예술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동주최로 개최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드러난 예술현장의 위기 양상과 특징을 진단하고 기존 예술지원정책의 한계를 성찰해 향후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국작가회의 저작권위원회의 김대현 위원장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예술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문학 분야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소외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지도가 높은 소수 작가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말일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과반수가 넘는 작가들은 정책적으로 단절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인 정윤희 작가는 정치세력과 기관이 연결되어 형성된 권력집단 아래 문화예술계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구조가 여전히 그대로 작동하고 있고 그 안에서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예술인들의 자세를 꼬집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에 대한 예술계의 신뢰는 무너졌다. 정부나 기관 차원에서 노력을 해서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오히려 예술가들에게 피해만 가중시키고 있다라며 관료체제 안에서 결정된 정책들이 일방적으로 예술가들에게 내려오는 시스템 안에서 작가들은 정작 별다른 관심을 꺼버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대면 예술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부나 기관이 내놓는 창작지원사업, 관람료 지원사업,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의 정책이 시의성과 적실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시각이다.

예술분야 피해구제 사각지대에 내몰린 예술인들

이러한 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타 부처 지원사업으로 예술분야 피해구제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예술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프리랜서가 많은데 프리랜서는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보호에서 배제되어 경제적인 타격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고 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예술인들의 상황을 주제로 본지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OCI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작업 유지를 위한 구직, 생업 투자에 힘을 쏟는 작가를 전보다 더 많이 목격한다라며, “학교 수업, 여러 가지 부업을 병행하면서 작업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각종 지원사업의 위축으로 예술가들의 작업 환경 확보에 차질이 있고, 작업실을 구하기도 더욱 어려워진 실정이다라며 사각지대에 몰린 예술인의 실상을 가감없이 설명했다.

▲두산아트센터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온라인 공연 모습
▲두산아트센터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온라인 공연 모습

무분별한 영상화 예술지원사업 문제

또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예술인들의 회의적 반응도 나왔다.

기후정의 창작집단 콜렉티브 뒹굴 성지수 대표는 문화산업과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분야도 필요하겠지만, 다른 가치를 지닌 예술이 있어왔고 그것이 바로 예술지원사업의 대상이 아닌가 싶다라며 재난이 일상화되는 상황 속에서 BST와 내가 동시에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면 과연 누가 내 작품을 보겠는가?”라고 되물으며 무분별한 영상화 예술지원사업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제 논리로 단순 비교한다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전체 국가 예산은 당연히 적게 투입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다른 무언가로, 예술이 가치있다는 설득 논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적 평가 척도 외에 문화예술계에 적용될 새로운 기준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나가야 한다.

성지수 대표는 불쌍한 예술인들을 구제하는 지원 체계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라며 불쌍하니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공적 가치를 수행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과정지원사업 등 소액다건의 제한적 청년 지원에서 벗어나 기간과 금액의 확장, 의무교육기관과의 협력 등을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대현 위원장은 코로나 지원 정책이 많은 부분이 비대면 프로그램에 집중되어 있음을 언급하며, 이는 예술 창작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언택트라는 것에 대한 담론 없이 너무 쉽게 순응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4차산업의 특성은 코로나와 관계 없이 탈인간, 탈관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대량 실업과 인간 중심의 사유 훼손 등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문화예술은 인간을 중심으로 놓고 진보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는 분야인데, 단지 정책적 편의성을 위해 지금까지 우리가 대향하던 것에 너무 쉽게 투항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술 자체의 내재적 변화가 동인되어야 하는 일들이 산업화의 요구, 펜데믹이라는 긴급 상황을 배경으로 정책 집단에 유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했다.

▲소마미술관의 온라인 3D 가상전시공간 MOVE SOMA 홍보 영상
▲소마미술관의 온라인 3D 가상전시공간 MOVE SOMA 홍보 영상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의 어두운 그림자

이어 비대면 프로그램 활동의 실질적 문제점은 그것에 대한 평가가 예술 활동의 역량보다는 영상편집의 숙련도에 따른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목적과 수단의 전치라고 말했다. 공평을 기한다는 명목으로 공무형식을 취하다보니 기술력이 집중된 집단 외의 소외 지역분야세대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국발레협회는 내년에는 공연예술의 경우 하반기에 사업이 집중될 가능성이 커 대관 등 일정수립에 어려움이 예측되어 고심하고 있다라며 비언어적 공연예술의 특성상 아직은 직접 관람이 중요하므로 객석 개방을 목표로 사업을 계획하고 온라인 송출은 대안으로 고려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갤러리 그림손의 관계자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 전시나 VR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명 작가들에게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갤러리도 마찬가지로, 자본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갤러리는 버틸 수 있지만, 고비용 임대료를 내야 하는 갤러리 입장에서는 전시와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예술인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작업은 계속해야 하므로, 작업의 환경은 예전보다 더 열악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온라인비대면 콘텐츠 생산에 대한 소외계층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렸다.

두산아트센터 김요안 프로듀서는 공연 예술인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사회적으로 매우 취약한 환경에서 활동과 생활을 했으며, 코로나19 발생 후 예술하는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라며 공연 활동을 통한 수입은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다른 분야로 예술가들이 이탈하며 전체적인 인적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예술 창작 및 기본 생활을 위한 공적 지원에 대한 요구는 코로나19 상황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연 취소, 공연 영상화로 인한 저작권, 임금 문제 등을 비롯해 예술인에 대한 다양한 권리 의식이 논의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Ghost LX의 류정식 디렉터는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와 관련해 새로운 기술 혁신과 비대면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있는 그대로 재빠르게 받아들이는 작가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혁신 기술과 비대면이라는 가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작가들도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과 비대면에 대해 익숙지 않은 작가에게 어떻게 접근을 할 수 있을지, 또 그들이 왜 그런 가치를 싫어하는지 이해를 하면서 정책이나 방안을 설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창작자 측면에서는 무단 복제의 마땅한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저작권 문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작품들에는 저작권, 2차 저작물, 배타적 발행권 문제 등 침해 관련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위기지원의 법제화, 시행령 제정, 각 예술 현장의 특성이 반영된 위기 관리 매뉴얼 준비, 컨트롤 타워 구축 등이 과감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향유자의 측면이다. 비대면 프로그램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기술적으로 숙련되지 않은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반대로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현장성, 상호작용 같은 것들이 거세된 텍스트, 이미지를 무차별적으로 전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예술에 대한 실망감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EMK엔터테인먼트 웹뮤지컬 ‘킬러파티’ 트레일러
▲EMK엔터테인먼트 웹뮤지컬 ‘킬러파티’ 트레일러

코로나19 이후 예술지원정책의 방향성과 문화예술계의 자세

문화예술계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시책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예술인들의 목소리와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관료주의적인 체제 아래 일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정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가에서 내놓은 정책이 개인의 욕구, 시대의 요구와 괴리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일상적 재난사회에서 예술의 존립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한 기존 지원사업의 보완과 확대가 시급하다. 특정 집단에 지원이 편중되어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사각지대의 탐색 및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문화예술분야 위기대응 컨트롤 타워의 설정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도 중요하다. 피해 파악을 위한 채널 및 데이터통계 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계속적으로 발생할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간의 쌍방향적 소통 및 환류체계 정비도 시급하다. 일방적인 정책의 개발이 아닌 민간으로부터 의견이 나와야 한다. 예술현장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이에 따라 지원 대책을 마련해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 가능한 대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다.

지원사업 운영방식 또한 더욱 더 유연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전통적 개념의 작품 창작 지원에서 프로젝트 지원, 활동 지원, 과정 지원, 역량강화 지원, 사후지원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한다.

예술가들의 자구적 거버넌스 필요성 대두

예술가들의 공론의 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를 예술가들 스스로도 고민을 해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올해 갑작스럽게 펜데믹 상황이 발생하면서 공연 제작사들은 회사의 운영 방향은 물론 공연 산업 전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들을 가져야만 했다. 공연 제작사뿐만 아니라 예술인들도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재정비하며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EMK 뮤지컬컴퍼니는 기존에 대면 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공연 사업에 온라인 영상 사업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게 됐다라며 기존 공연의 영상화는 물론 영상만을 위한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한 해였지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공연 산업은 이제 코로나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코로나와 함께 대면 공연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전효관 사무처장은 공론의 장이 붕괴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재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이야기를 할 때 국가나 정부가 한 축에 있고 개인은 동떨어져 있다. 각 지역마다 커뮤니티, 조합, 파트너쉽이 이뤄져 있다면 자구적인 힘으로 이 상황을 끌어갈 수 있다. 문화예술계의 거버넌스 양상을 분석해봤으면 좋겠다.”라며 이제는 거버넌스 체계를 고민해볼 시점임을 시사했다.

*이 지면은 언론진흥재단의 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