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의 날’, 경험해봤니?
‘죽은 자들의 날’, 경험해봤니?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0.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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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멕시코 전통 축제 ‘죽은 자들의 날’ 행사 개최, 10.31~11.8
영화 ‘코코’의 배경이 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죽은 자들의 날’ 축제(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죽은 자들의 날’ 축제(사진=국립중앙박물관)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애니메이션 코코의 문화적 배경이 된 ‘죽은 자들의 날’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멕시코 대사관(주한대사 부르노 피게로아)과 함께 오는 31일(토)부터 11월 8일(일)까지 주한 ‘죽은 자들의 날(Día de Muertos)’행사를 상설전시관 2층 공간 온(ON)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더욱 다양한 세계문화를 국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주한 멕시코 대사관과 함께 추진하는 전시 행사이다.

‘죽은 자들의 날’은 영화 ‘007 스펙터’와 애니메이션 ‘코코’ 등 다양한 대중예술분야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멕시코의 전통문화다. 죽은 친구나 가족을 기리기 위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멕시코의 전통 축제로, 죽음을 슬픔과 고통이 아닌 축제로 승화시킨 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3,000년 전 아즈텍 문명에서 유래했으며, 일부 가톨릭의 전통 요소와 멕시코의 다양한 예술적 요소들이 반영되었다.

유네스코는 이 전통의 상징적 가치와 특성을 인정해 “죽은 자들의 날은 의미가 깊은 멕시코의 살아있는 유산이자 세계적 유산으로서, 멕시코 원주민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문화적 표현 중 하나이다.”라며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죽은 자들의 날’에 멕시코 사람들은 집과 묘지에 제물을 바치거나 제단을 설치한다. 이승을 떠난 친척과 친구의 영혼에게 하루 동안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기억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는 한국 전통문화인 ‘제사’와도 비슷하다.

이번 행사장에는 ‘죽은 자들의 날’을 대표하는 전통 제단, 축제 사진들과 멕시코에서 직접 제작한 다양한 전통 장식품들이 전시되고, 특히 푸에블라 지역의 장인이 디자인한 한글 색종이 장식들로 꾸며진다.

코로나19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행사도 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인터넷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죽은 자들 날’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주한 멕시코 대사관 트위터(@EmbaMexCor)및 페이스북(EmbaMexCorea)에서 살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