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위한 ‘국립중앙박물관 2030 미래전략’ 발표
더 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위한 ‘국립중앙박물관 2030 미래전략’ 발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1.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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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박물관으로 탈바꿈
지방화 시대의 문화의 축, 문화산업 자원의 보고로 K-Museum의 새로운 지표가 될 것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더욱 멋지고 빛나는 모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바로보고 이전과 다른 계획과 전략 수립을 필요로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을 꾀하며 2030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삶과 함께 하는 박물관’을 목표로 하는 국립중앙박물관(사진=국립중앙박물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목표로 하는 국립중앙박물관(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용산 이전 건립 15주년을 맞이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창조적 문화의 중추 기관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추진계획을 담은 ‘국립박물관 2030 미래전략’을 세웠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새로운 비전은 ‘삶과 함께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을 모토로 ‘모두를 위한 박물관’으로 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용자와 교감하는 박물관, 모두를 포용하는 박물관, 미래사회를 제시하는 박물관, 이야기를 창조하는 박물관, 인류보편가치를 지향하는 박물관, 경계를 넘어서는 박물관 등의 6대 전략과 이를 구체화한 12개 추진 과제를 수립했다.

배기동 관장은 “이번에 발표한 미래전략은 2005년 용산 개관 이후의 성과와 한계를 성찰하고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해 마련한 것으로, 이를 통해 K-뮤지엄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세워 세계 박물관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박물관은 국민이 일상 생활의 일부로서 언제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창의와 치유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지방화 시대를 이끌어가는 문화의 축으로서 고유한 지역문화 육성과 지역민의 문화를 공유하는 거점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박물관이 가진 모든 소장품과 콘텐츠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여, 창조적 문화 재생산을 위한 문화산업 자원의 보고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조적 문화 중추 기관으로 발돋움을 위한 ‘국립박물관 2030 미래전략’을 발표한 국립중앙박물관(사진=국립중앙박물관)
▲창조적 문화 중추 기관으로 발돋움을 위한 ‘국립박물관 2030 미래전략’을 발표한 국립중앙박물관(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발표한 2030년 미래전략 “모두를 위한 박물관”의 6대 전략과 12대 추진과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먼저는 빅데이터 활용과 웹 표준화를 적용해 사용자 중심의 박물관 서비스를 강화하고, 어린이 박물관 확대와 세대별 맞춤 콘텐츠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 ‘이용자와 교감하는 박물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문화향유권 확대를 추진하고, 북한 문화재 아카이브와 남북문화재 종합정보화 구축,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민족문화 연구를 통해 ‘모두를 포용하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미래사회를 제시하는 박물관’을 위해서는 AI, AR, VR, IoT, 5G 기술 활용과 디지털 디톡스 접목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마트 박물관 조성, 온라인 역사ㆍ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콘텐츠 확장으로 비대면 시대를 극복하는 문화 서비스를 구축하려 한다.

‘이야기를 창조하는 박물관’을 위해 지역성과 역사성이 있는 문화공유공간과 문화복합공간 활용으로 ‘창조적 영감의 공간으로서의 박물관 환경을 조성’하고, 2차 창작 활성화와 컬렉션 확대 다각화로 국립박물관 콘텐츠를 공공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세계문화관 확충으로 세계문화 향유권을 확대, 온ㆍ오프라인 국제교류협력 시스템 구축과 박물관 간행물 세계화로 ‘인류보편가치를 지향하는 박물관’을 만들어 나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과 세대, 국가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전세계에 알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과 세대, 국가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전세계에 알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마지막으로 ‘경계를 넘어서는 박물관’을 위해 상생 · 통합 · 다양성 프로그램과 지역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 세대 · 국가를 뛰어넘는 문화 다양성을 추구하고, 브랜드 이미지 및 이야기 개발로 한국문화 대표 브랜드로서의 국립중앙박물관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2030 미래전략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공유경제와 개인 맞춤형 산업의 부상, 그리고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사회의 구조와 가치관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박물관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대내외적인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배기동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용자 누구나 어디에 있든지 박물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으로 거듭나, 지역과 세대, 국가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