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만나요! ‘도서관, 시대를 걷다’ 展 개최
비대면으로 만나요! ‘도서관, 시대를 걷다’ 展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1.0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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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개막, 도서관 누리집 전시컬렉션에서 관람
발상의 전환, 3차원 사이버 가상현실(VR) 전시장 구현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시대를 걷다’ 온라인 전시 개최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시대를 걷다’ 온라인 전시 개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1월 3일(화)부터 도서관 누리집(nl.go.kr)을 통해 온라인전시인 「도서관, 시대를 걷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서관 개관 75주년을 기념하여 추진하는 온라인특별전으로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와 발상의 전환, 온택트 전시를 기획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의 휴관이 지속되고, 전시공간의 장기간 섭외가 어려운 상황에서 도서관은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비대면 시대, 국민들이 전시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집에서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온라인전시를 기획한 것이다. 전시장의 설계와 구조물의 시공 없이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으로 구현한 VR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 역사상 이번 전시가 최초이다. 

가상의 공간 구성과 전시작품은 실물의 고해상도 촬영과 세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특히 사실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3차원 입체 전시공간 구현으로 관람자는 실제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과 같은 실재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저작권이 만료된 자료 30여 종을 선별해 전시자료의 본문을 일부 펼쳐볼 수 있도록 구현하였고, 도서관의 디지털 원문과 연동하였다. 또한 주제별 음성 해설과 전자 홍보책자를 삽입하여 관람자의 이해를 돕도록 구현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역사, 보물, 기록물을 한자리에 모으다

이번 전시는 도서관이 75주년을 맞이하여 가장 소개하고 싶은 3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1부 ‘도서관의 보물창고’에서는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급 자료 19종을 모두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귀중본 서고 깊숙한 곳에 보관되어 있던 국보와 보물이 모두 서고 밖으로 나와 실사 촬영되었다. 국보 「동의보감」부터 등록문화재 「대한매일신보」까지 도서관이 소장 중인 문화재를 모두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제2부 ‘시대별 도서관사(史)와 출판사(史)’에서는 조선총독부도서관 시기부터 현재 디지털시대에 이르기까지 도서관의 역사와 함께 당시 도서관에서 수집하였던 대표 출판물을 펼쳐보인다. 도서관이 각 시대별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소개와 함께 해당 시대 대표적 출판물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시대별 도서관의 발전과 출판문화의 성장 과정을 조망할 수 있다. 

제3부 ‘도서관의 도서관, 국가대표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의 발간자료를 선별하여 전시한다. 지난 75년간 도서관이 발간한 다수의 발간자료 중 정기간행물 「도서관」의 계보를 비롯하여 학술정보 제공을 위해 발간한 대표적 발간서지목록, 대한민국 도서관계의 초기 자료정리법 등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에 발굴된 개관 초기 문서들 9점도 최초 공개된다.

이밖에 초기 관장 이재욱과 부관장 박봉석의 기고글과 도서관이 1971년 제정한 독서노래 ‘마음의 등불’ 음원, 발간사 발췌 글귀 모음, 소소하고 재미있는 역사코너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코로나19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도서관 개관 기념일에 맞춰 추진해왔던 기념전시의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은 검토와 고민을 하였다. 이에 우리는 위기의 상황을 새로운 시도로 타계해 보고자 과감하게 비대면 온라인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없이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도서관, 시대를 걷다」전(展)을 즐겁고 유익하게 관람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