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더불어 문화ㆍ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일상에 녹아든 예술’을 모토로, 일자산 공원의 자연과 국내 유수 작가의 조각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허브조각공원’ 조성에 나선다. 

일상 속에서 주민들의 문화ㆍ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허브조각공원을 강동을 넘어 노르웨이 오슬로의 비겔란 조각공원과 같은 세계적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지난 3일 국내 유수 조각가 한진섭과 일자산 근린공원 내 허브천문공원을 허브조각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 조성’이라는 강동구의 철학을 반영한 사업으로, 강동구와 강동문화재단(대표이사 이제훈)이 협업 추진하고, 가나아트센터가 후원한다. 

허브천문공원은 다양한 허브와 밤하늘의 별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곳이다. 협약에 따라 오는 2021년 5월까지 이곳에 한진섭 작가의 조각 작품 50여 점을 설치·전시한다. 10년간 작품을 무상 임차한 후, 협의를 거쳐 작품을 교체하거나 추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조각가협회 명예 이사장인 조각가 한진섭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개최된 국제 조각심포지엄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일본 하코네 야외미술관, 프랑스 대통령궁 등에 작품을 남겼으며, 귀국 후에도 우리나라 조각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차가운 돌로 정다운 인간 향기와 여유를 표현하는 한진섭 작가 작품을 통해, 공원을 찾은 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휴식과 더불어 문화ㆍ예술을 접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다. 코로나19 시대, 많은 제약이 따르는 실내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 문화ㆍ예술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