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비전 2030 및 새 CI 발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비전 2030 및 새 CI 발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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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환대의 정신으로 국민-문예회관-예술인 잇는다
문화예술의 발전과 지역 문예회관의 운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연구소를 설립, 운영 계획
새로운 CI ‘KoCACA’ 발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새롭게 공개한 CI ‘코카카(KoCACA)’(사진=한문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새롭게 공개한 CI ‘코카카(KoCACA)’(사진=한문연)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이승정, 이하 한문연)가 지난 5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 전당 미래아트홀에서 'KoCACA 2030 발표식: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가졌다.

‘과거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발표식은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문연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창립 30주년을 대비해 지속가능한 경영과 문화예술계의 상생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CI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발표식에는 이승정 한문연 회장을 비롯해 7개 지회 회장, 운영위원 등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들과 언론인까지 약 50여 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행사는 ‘2020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주요 추진 내용과 앞으로의 과제’, ‘한국연합회의 새로운 비전과 CI 발표’, 문예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기자 질의응답’순서로 진행됐다.

이승정 한문연 회장은 "작년에 한문연이 문예회관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고 시대에 걸맞는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한문연과 문예회관 그리고 예술인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함께 상생ㆍ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찾아야 했다. 따라서 지난 한 해는 변화와 혁신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라고 말하며 지난 한 해 한문연이 지나온 발자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KoCACA 2030 발표식: 과거와 미래를 잇다’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이승정(사진=한문연)
▲‘KoCACA 2030 발표식: 과거와 미래를 잇다’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이승정(사진=한문연)

또한 “시대에 맞는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혁신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서 국민, 예술인들과 함께 해야만 전국 문예회관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자 동반자들이다. 국민과 예술인이 함께 하지 않는 문예회관의 발전은 논할 수 없다. 문회예관, 예술인, 한문연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한 답을 현장과의 소통에서 찾고자 했다. 현장과 소통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온ㆍ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장의 의견을 듣고 사업에 반영토록 했다.”라며 지난 일 년간 주요 추진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문연은 지난 한 해 동안 ‘공연ㆍ전시 프로그램의 온라인 허용’, ‘공연료 선급금 지금’, ‘실비 보상금 지급 권장’, ‘예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표준 계약서 체결’, ‘예술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상해보험가입’, ‘관계자 대상 안전 교육’ 등을 시행했다.

또한 한국 문화예술의 발전과 지역 문예회관의 운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연구소를 설립, 운영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문연의 한 관계자는 "연구소는 한문연이 오랫동안 많이 고민해왔던 부분이다. 한문연의 산업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고 보조금이나 정부 지원금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범위 안에서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수입 구조를 창출하는 사업을 개발해 한문연이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 연구소 설립을 추진ㆍ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예술의 전당 미래아트홀에서 진행된 ‘KoCACA 2030 발표식: 과거와 미래를 잇다’
▲지난 5일 예술의 전당 미래아트홀에서 진행된 ‘KoCACA 2030 발표식: 과거와 미래를 잇다’

한문연의 새로운 비전도 공개했다. 한문연은 창립 30주년을 준비하는 중장기 발전방안으로 ‘국민-문예회관-예술인을 잇는 문화예술 진흥의 선도기관’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새로운 비전은 한문연이 국민과 문예회관, 예술인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모두를 잇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일상에서 누리는 예술 향유 여건 조성‘,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 ‘함께 누리는 문화경영 실현’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문연은 전문인력 역량강화 프로그램 다양화, 현장 맞춤형 컨설팅 체계 고도화, 온라인 플랫폼 ‘Red-Line’ 구축, 지회 및 지역 연계 축제 지원, 예술 뉴딜을 위한 지역별 거점 온라인 전용 스튜디오 구축사업 등을 세부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비전을 담아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바뀌는 CI도 공개했다.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넘어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염원과 국내외 경계 없는 소통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미래 지향적 혁신의지를 담았다. CI는 ‘레드카펫’ 색상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레드카펫을 펼쳐 귀한 분을 맞이하듯이 예술인과 함께 진심을 다해 전국 문예회관으로 국민을 모시겠다는 극진한 환대의 철학을 상징한다.

CI의 제정과 함께 더욱 친근한 소통, 신한류 시대의 글로벌 소통을 위해 ‘코카카(KoCACA)’ 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법적 명칭은 기존대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유지한다.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 대상 ‘혁신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시상자와 수상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문연)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 대상 ‘혁신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시상자와 수상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이승정 한문연 회장, 조한익, 김임호, 원응호, 소홍삼 , 이수진, 우성하, 임정인, 김정환 성동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제훈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사진=한문연)

이날 발표식에서는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의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은 소홍삼 의정부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최우수상은 이수진 창원문화재단 문예사업부 대리와 원응호 노원문화재단 사무국장, 우수상은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 우성하 행복북구문화재단 공연전시팀, 임정인 부평구문화재단 공연사업팀장, 김임호 광주문화재단 공연전시운영팀 차장, 조한익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등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진행된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간담회에서 발표한 한문연의 비전에 걸맞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방침이나 방안을 알고 싶다’라는 의견과 연구소 설립 배경, 한문연의 철학을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한문연은 이번 발표식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문예회관이라는 큰 배가 국민과 예술인들과 함께 저 넓은 바다로 항해할 수 있도록 상생의 돛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