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목인박물관 목석원 특별전 ‘수호자들’
2020년 목인박물관 목석원 특별전 ‘수호자들’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1.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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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장식용 목인, 판 조각상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우리나라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통해 꽃피운 목인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목인박물관 목석원(관장 김의광)은 2020년 특별전 ‘수호자들’을 지난 3일부터 오는 29일(일)까지 연다.

▲상여 장식으로 쓰였던 목인(사진=목인박물관)
▲상여 장식으로 쓰였던 목인의 한 종류 판 조각상(사진=목인박물관)

‘수호자들’은 전통 상여 장식인 목인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에게 생소한 ‘판 조각상’을 주제로 하는 전시이다. 판 조각은 산업화 이후 시도된 상여 장식 제작 방식으로 판 형태의 나무에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 시설의 접근성을 확장하고자 온라인 전시를 함께 진행한다. ‘수호자들’ 전시 영상과 해설이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것. 온라인 전시 영상은 목인박물관 목석원 홈페이지(www.mokinmuseum.com)와 목인박물관 목석원 유튜브(@mokinmusuem)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 ‘큐피커(Qpicker)’를 통해 학예사의 전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목인박물관 목석원에서 진행 중인 ‘수호자들’ 전시장 내부
▲목인박물관 목석원에서 진행 중인 ‘수호자들’ 전시장 내부

‘수호자들’은 목인의 이미지와 도상에 따라 천상‧지상‧지하 세 가지로 분류해 전시한다. 천상의 수호자들에서는 산신이나 선녀 등 영험한 기운을 가진 판 조각을, 지상의 수호자들에서는 현실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일반 서민들 위주로 전시했다. 지하의 수호자는 염라대왕이나 저승사자, 그리고 도깨비와 방상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를 통하여 당시의 토속 신앙과 선조들의 내세관을 알아보고, 더불어 상여 장식용 판 조각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수호신 키링 만들기’가 마련되어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열쇠 고리 키트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판 조각 목인의 제작 방법과 동일하다. 전시 기간 중 상시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