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공상집단 뚱딴지, 연극 문턱 낮추는 ‘스튜디오 프로젝트’ 공연
마포문화재단×공상집단 뚱딴지, 연극 문턱 낮추는 ‘스튜디오 프로젝트’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1.12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포문화재단과 상주예술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 문턱 낮추기 프로젝트
공감, 위로, 응원의 메시지를 두루 갖춘 작품들로 구성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되었던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과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황이선)의 연극 문턱 낮추기 프로젝트 「스튜디오 프로젝트」가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다시금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연이어 선보일 두 편의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와 <그녀, 둘>은 엄마이자 아내로서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한 해를 보낸 주부들에게 건네는 위로와도 같은 작품이다.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 공연 모습(사진=마포문화재단)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 공연 모습(사진=마포문화재단)

첫 번째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에서 개최된다. 공상집단 뚱딴지 양경진 연출의 창작 신작이자 공식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인간증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차용하여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세상에서 실종되길 원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양경진 연출은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 있고, 힘들게 내린 선택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작품에서 인물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라짐'을 선택하고 '남겨짐'에 대해 고민한다. 그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라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각자 사연을 지닌 네 명의 인물 심리를 반영하는 듯한 4면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걸어도 걸어도 다시 제자리로 오게 되는 무대 구조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대를 둘러싼 객석은 관객이 어떤 곳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각 인물의 감정과 관점을 다르게 관람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누군가의 가족으로, 누군가의 친구로, 누군가의 무언가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봤을 ‘사라짐’에 대해 얘기하는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는 정다연, 박영민, 이훈희, 정혜인이 무대를 채운다.

▲연극 ‘그녀, 둘’ 연습 모습(사진=마포문화재단)
▲연극 ‘그녀, 둘’ 연습 모습(사진=마포문화재단)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연극 <그녀, 둘>은 지역주민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성미산 마을극장을 찾아가 공연을 펼친다. 연극 <그녀, 둘>은 현재 마임공작소 판의 대표이자 2018 제20회 김상열연극상 수상 등 몸짓으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마임이스트이자 연출가인 고재경이 구성과 연출을 맡고, 출연하는 두 배우 김지원과 김설이 고재경 연출과 함께 대본을 공동창작 했다. 

고재경 연출은 “평범하게 삶을 가져간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그녀들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보다는 그녀들 삶 일부를 살짝 들여다보며 살포시 웃음 짓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실시하여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는 회 당 30명, 성미산 마을극장은 회 당 4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