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역대 소장들의 구술 자료 수록한 『문화재에 불어 넣은 숨결』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문화재청에서 우리나라의 매장 문화재, 발굴 유적에 대한 책 2권을 발간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매장 문화재와 발굴 유적 및 유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연구소가 그동안 했던 조사와 연구성과를 널리 공유하고자 ‘흙 속에서 찾은 역사’, ‘문화재에 불어 넣은 숨결’ 등 기획 도서 2종을 발간했다.
‘흙 속에서 찾은 역사’는 땅속에 묻힌 매장 문화재와 발굴 유적의 가치를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우리나라 역사를 빛낸 발굴 유적 22개소를 수록한 책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유적과 각 시대를 대표하고 역사 문화 규명에 중요한 핵심 유적들을 선정했다. 발굴 경위와 경과, 발굴의 역사 의미 등을 중심으로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유적별로 관련 전공자가 집필을 하고 윤문과 감수를 통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또한, 유적의 생생한 현장 모습과 주변 경관을 담은 가상현실 영상을 제작, 유적별로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직접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유적을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유적별 QR 코드를 통해 바로 누리집(www.vrnrich.kr)에 접속할 수 있다. 아울러 독서가 어려운 시각장애인과 기타 대상자들을 고려한 텍스트ㆍ오디오 형식의 자료를 제작해 다양한 형태로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에 불어 넣은 숨결’은 문화재 보존 관리와 정책 수립에 이바지해온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역사를 역대 소장의 구술 자료를 활용, 시대별·주제별로 구성했다. 이 책에서는 근대부터 현재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지나온 발자취와 함께 문화재의 미래 가치와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조망한다.
특히, 천마총, 황룡사지, 무령왕릉 등 1970~80년대 우리나라 발굴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중요한 발굴의 배경과 과정을 현장에서 있었던 다양한 일화들과 함께 공개한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던 연구소의 역사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유적들의 발굴 이야기를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기획 도서 ‘흙 속에서 찾은 역사’, ‘문화재에 불어 넣은 숨결’ 2종은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고, 학술 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www.portal.nrich.go.kr)에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