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접속자 13만 명 기록한 온라인 불교박람회...열하루의 대장정 마쳐
누적 접속자 13만 명 기록한 온라인 불교박람회...열하루의 대장정 마쳐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1.16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계 최초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 폐막
이달 5일~15일, 온라인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으로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홈쇼핑 형식 ‘라이브 커머스’ 유튜버 협업 ‘언박싱’ 등 전통문화산업 새 판로 확보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한국 불교계 최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지난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혜민스님 릴레이 강연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혜민스님 릴레이 강연(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마인드풀 웰니스(MIDNFUL WELLNESS),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를 주제로 이달 5일 개막한 불교박람회는 열흘 동안 160개 업체 및 작가의 상품과 작품, 기획전, 릴레이 강연, 명상웹컨퍼런스, 소셜커머스, 서울릴랙스위크 등의 콘텐츠를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 불교박람회는 누적 방문자 수 13만 명을 기록했다. 기존의 오프라인 불교박람회 참여 인원이 7만 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성원을 받은 것. 박람회 기간 중 홈페이지 가입자 수는 1,081명으로 집계됐다. 불교박람회 관람객의 평균 연령인 50~60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간편한 가입 시스템을 구축, 낯선 형식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서울릴랙스위크 릴랙스 줌인(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서울릴랙스위크 릴랙스 줌인(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런 성과는 웰니스산업의 성장 트렌드에 맞게 마음산업, 명상을 집중 조명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구성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점, 그리고 온라인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성과 온택트에 맞춘 마케팅도 성공의 요소로 꼽는다. 공동운영위원장 정호스님은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전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불교 박람회가 명실상부하게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지향점을 만들어낸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끌어안음’을 주제로 한국불교수행, 남방불교수행, 서구의 마음챙김, 티베트불교수행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명상웹컨퍼런스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참가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4일간 총 12명의 연사가 출연한 웹컨퍼런스는 매회 접속자수 2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재방송 누적 시청도 5,721회를 기록하면서 불교수행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통해 진행됐던 달라이 라마 명상웹컨퍼런스 강연(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통해 진행됐던 달라이 라마 명상웹컨퍼런스 강연(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매일 오전 8시에 공개된 릴레이 강연은 누적 조회 수 13,600여 회를 웃돌았다. 강연자의 저서를 주제로 매일 다른 주제와 성격의 인문학 강연을 펼친 것이 주효한 내용었다. 홈쇼핑 개념에 가까운 라이브커머스는 영세하고 침체된 전통불교문화산업의 새로운 판로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으며, 유명 유튜버와 협업한 언박싱과 작가의 작업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한 벡스포초이스는 온라인 접근을 망설였던 전통불교문화산업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시도의 문턱을 대폭 낮추는 역할을 했다.

작년에 이어 진행된 서울릴랙스위크는 온라인 프로그램의 비중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에 비해 참가단체 및 기관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서울 곳곳의 공간 및 프로그램 90여 개를 온오프라인 가이드맵을 통해 제시했으며, 박람회 기간 중 할인, 제휴 이벤트도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사진=서울국제불교박람회)

처음 시도된 온라인 불교박람회는 전통문화산업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전통문화 및 불교문화산업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공동운영위원장 지홍스님은 “많은 온라인 방문객과 준비한 프로그램 접속, 시청 등이 이루어진 점은 분명 칭찬받아야 한다. 반면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한 업체나 작가들의 판매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점은 차후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는다. 또한, 이후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올해 온라인 행사 경험을 토대로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행사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입체적 고민이 필요하다” 라며 아쉬운 점과 향후 의지를 밝혔다.

불교박람회는 끝났지만 박람회 홈페이지(www.bexpo.kr)는 내년 6월까지 운영한다. 기획전, 산업전, BAF전 등 참가업체와 상품 정보가 제공되며, 릴레이 강연을 비롯한 붓다 스테이지, 서울릴랙스위크 등 다양한 콘텐츠들도 상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