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승현 개인전 ‘루에(Ruhe)를 향한’, 갤러리 도올에서 열려
작가 김승현 개인전 ‘루에(Ruhe)를 향한’, 갤러리 도올에서 열려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1.16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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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25~12.13까지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인지 사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갤러리 도올에서 오는 25일(수)부터 12월 13일(일)까지 김승현 작가의 ‘루에를 향한’ 展을 연다.

▲유연한 땅,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유연한 땅,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작가의 그림은 휴식을 위한 여정으로 도시 곳곳을 다닌 경험이 표현되어 있다. 그날에 따른 기억과 감정은 평면으로 이어져 직선과 곡선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김승현 작가는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인천카톡릭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꿈꾸는 창’, ‘Cycle, the growth’, ‘Meaningful Insight’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브리즈 아트페어, 천변아트페어 등 많은 그룹전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류(流),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류(流),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루에(Ruhe)’란 독일어로 ‘평화’ 또는 ‘휴식’이란 뜻이다. 작가는 작년 봄, 1달 동안 독일의 카를스루에에 머무르며 경험했던 것들을 작품으로 전한다. 작가 본인에게 ‘루에’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들이다. ‘정지’, ‘조용’, ‘침묵’, ‘명상’, ‘라이프에서의 일탈’, ‘숨 고르기’, ‘진정’, ‘나에게 집중’, ‘혼자라는 것’, ‘신체적인 것 멈추고 심리적인 것 사용하기’, ‘현실과 잠시 떨어져 거리 두고 바라보기’, ‘현실 비우기’ 등 휴식을 여러가지 시선으로 바라보고 고민했다.

▲일탈,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일탈,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작가는 자신이 생각한 루에의 방법을 독일의 여러 도시에서 실천했다. 작업실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탐색하고 발견하고 생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카를스루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변 도시 또는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나라를 다니며 느끼는 것들을 탐색자의 입장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본 김승현 작가. 주로 기차나 트램, 버스를 이용하고 걸어 다니며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자 했다. 낯선 사람에게 말도 걸어보고 아무 곳에나 털썩 주저앉아 음식을 먹거나 호텔에서 혼자 잠을 자보는 일, 온종일 미술관만 관람하는 일정을 소화하거나 넓은 공원에 앉아 멍하니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등 많은 것을 시도하며 작가 본인만의 루에를 즐겼다. 
 

▲Eruption,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Eruption, 2020 作(사진=갤러리 도올)

루에는 자연스레 드로잉으로 연결됐다. 드로잉은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기록의 의미로 제작했다. 작가는 드로잉과 동시에 일기를 쓰는 일에도 집중했다. 그날의 일들을 잊지 않으려는 방법으로 일기 형식으로 기록물을 남겼다. 어떠한 기제없이 지극히 주관적인 사고로 생각을 열거한 것이며 솔직하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드러냈다. 다소 유치할 수도 있지만 루에를 실천하기 위한 작업의 과정이자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처음 방문하는 도시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풍경, 사람들의 모습, 건물의 형태, 추상적인 느낌들은 작업의 소재가 되어 화폭을 구성한다. 루에를 경험하기 위해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이미지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요소들은 작가의 내러티브와 섞여 드러나기도 하고 내면을 채우는 주관적 시선이 되기도 한다. 이승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잠시 본인의 것들을 내려놓고 루에를 경험하길 소망한다”라고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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